멕시코의 올해 상반기 자동차 수출이 미국의 강력한 보호무역주의 압박 속에서도 소폭의 성장세를 유지했으나, 최근 들어 급격한 감소세로 돌아섰다. 7일 멕시코 국립통계지리정보연구소 발표에 따르면, 2026년 1월부터 6월까지의 누적 자동차 수출은 168만 9,245대로 전년 동기 대비 1.4% 증가했다. 이는 트럼프 행정부가 들어선 이후 고율 관세 부과 위협과 완성차 생산 라인의 미국 유턴 압박이 거세지는 가운데 나온 결과다.
실적을 공개한 13개 완성차 기업 중 6개 사가 수출을 확대하며 상반기 실적을 견인했다. 스텔란티스는 전년 대비 51% 급증하며 가장 가파른 성장세를 보였고, 폭스바겐이 37%, 증가했다. GM은가 1% 증가를 기록했다. 반면 닛산은 29%, 마쓰다 15%, 포드 10% 등은 두 자릿수 감소세를 보였다. 최근 미국으로의 생산 라인 이전을 발표한 토요타 역시 수출량이 4% 감소했다.
특히 6월 한 달간의 수출량은 30만 1,009대로 전년 동기 대비 9% 급감하며 4개월 만에 처음으로 하락 전환됐다. 이는 미국 정부가 무관세 혜택의 기반이었던 미국·멕시코·캐나다 협정(USMCA)의 연장 및 갱신 거부를 선언함에 따라 무역 환경 악화에 대한 우려가 본격적으로 반영되기 시작한 결과로 분석되고 있다.
현재 멕시코 자동차 수출의 약 76%가 미국 시장에 집중되어 있어, 향후 USMCA 개정 협상 결과에 따라 일본, 미국, 유럽, 한국 등 멕시코에 거점을 둔 글로벌 완성차 업체들의 타격이 불가피할 전망이다.
한편 수출 감소와는 달리 멕시코 상반기 누적 자동차 생산량은 199만 6,304대로 전년 대비 0.4% 미미하게 감소했다. 6월 생산량 역시1.9% 감소한 35만 4,221대에 그쳤다. 1~6월 멕시코 국내 자동차 판매는 5.3% 증가한 75만 4,518대였다. 6월 한 달 판매는 7.8% 증가한 12만 6,902대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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