테슬라코리아가 국내 시장에 풀 셀프 드라이빙(감독형) v14 Lite를 공식 출시하며 국내 모빌리티 시장 공략에 속도를 낸다. 지난 6월 말 북미 시장 첫 출시에 이어 한국이 전 세계 두 번째로 해당 기능을 공식 제공받는 시장으로 선택됐다.
하드웨어 제약을 극복한 지식 증류 및 강화학습 기술
소프트웨어를 통한 테슬라만의 독자적인 기술 역량이 돋보인다. 하드웨어 4(HW4) v14의 강력한 주행 모델을 기반으로 지식 증류 기술을 적용해 하드웨어 3(HW3)의 카메라 배열과 상대적으로 낮은 연산 처리 성능에 맞춰 경량화를 달성했다. HW4 v14를 가이드 삼아 HW3 컴퓨터가 직접 상황 대처법을 학습하도록 유도하는 강화학습 기술을 적용해 기존 소프트웨어에서 구현하기 어려웠던 오프라인 모델의 개선 사항을 반영했다. 신차가 아닌 5년 전 출시된 차량에서도 문제없이 원활히 작동하는 최적화를 달성하며 기술력을 입증했다.
향상된 주행 질감과 유령 감속 현상 개선
선제적이고 적응적인 반응 제어가 강화됐다. 내비게이션 경로 처리, 차선 합류 및 분기, 보행자 상호작용, 신호등 인식, 다른 차량의 갑작스러운 끼어들기 시나리오에서 감속과 가속, 조향 반응 속도가 개선됐다. 주행 중 이유 없이 속도를 줄이던 유령 감속 현상이 줄어들어 주행 피로도를 낮추고 차선 중심 유지 성능이 부드러워졌다. 복잡한 도로 환경에서도 매끄럽고 직관적인 대응을 통해 운전자에게 높은 수준의 편의를 제공할 것으로 보인다.
신규 주차 기능 및 도심 편의 사양 탑재
새로운 제어 기능과 도심 주행 편의성이 추가됐다. 기존 HW3 차량에서 아쉬웠던 주차, 출차, 후진 제어 역량이 보강됐다. 목적지에 도달했을 때 주차장, 도로변, 개인 차고 진입로, 연석 중 운전자가 원하는 주차 위치를 선택하면 자동으로 이동하여 주차를 시도하는 목적지 도착 옵션이 포함됐다. 도로 환경과 흐름에 맞춰 주행 성향 및 주행 속도 모드를 세부적으로 지정할 수 있는 속도 프로필 기능이 도심 도로까지 확장 적용됐으며 주차 공간이나 정차 상태에서 곧바로 해당 기능을 활성화하여 주행을 시작할 수 있다.
국내 소비자 혼동 주의와 규제 장벽
국내 판매된 차량의 절대다수를 차지하는 중국 기가상하이산 모델 3와 모델 Y는 국내 환경에 맞춘 국토교통부의 검증과 규제 승인 절차가 남아 있어 당장 정식 배포 대상이 아니다. 그동안 국내에서 운용되던 FSD 기능은 버전의 낙후성보다 국내 법규와 맵 데이터 제약으로 인해 고속도로 중심의 주행 보조 수준에 묶여 있던 상태다. 최근 미국산 일부 최신 하드웨어 4세대 차량을 중심으로 도심 주행 기능이 순차 배포 중이나, 론 머스크 최고경영자가 밝혔듯 라이트 버전은 운전자의 상시 감시가 필요한 감독형 레벨 2 수준이며, 완전 무인 자율주행을 뜻하는 비감독형 단계로의 진입은 하드웨어 성능상 불가능하다.
순차 배포 및 운전자 주의 사항
배포가 시작되는 풀 셀프 드라이빙(감독형) v14 Lite는 미국 생산 모델 3와 모델 Y 중 풀 셀프 드라이빙 컴퓨터 및 해당 기능이 활성화된 차량에 한해 적용된다. 업데이트는 차량별로 순차 제공되어 적용 시점은 상이할 수 있다. 해당 기능은 완전한 자율주행 기능이 아니며 모든 장애물과 도로 상황을 완벽히 인식하지 못할 수 있어 운전자의 주의와 즉각적인 제어 준비가 요구된다.
글 / 원선웅 (글로벌오토뉴스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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