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K하이닉스가 7월 9일 미국 기업공개(IPO) 공모가를 미국주식예탁증서(ADS) 한 주당 149달러(약 23만 원)로 확정했다. 나스닥 상장을 하루 앞두고 정해진 가격인데, 1억 7,790만 주를 내놓아 약 265억 달러(약 41조 원)를 조달한다. 같은 날 코스피 종가를 원화로 환산한 값보다 3% 높은 수준이다.
매수 수요는 공급의 7배 수준이다. 이번 조달 규모는 2019년 사우디 아람코의 256억 달러(약 40조 원)를 웃돌아, 역대 최대 규모의 신규 상장 가운데 하나로 기록됐다. 지난달 상장한 스페이스X의 857억 달러(약 133조 원)에는 못 미친다.
종목 코드는 SKHY로 정해졌다. 조건부 거래는 금요일 시작되고, 정규 거래는 7월 13일 열린다. UBS는 미국 예탁증서와 국내 상장 주식의 가격 차이에서 차익 거래 기회가 있다고 분석했다.
SK하이닉스는 D램·낸드플래시를 설계·생산·판매하는 메모리 반도체 기업으로, 2026년 1분기 매출 기준 세계 D램·고대역폭메모리(HBM)·낸드플래시 시장에서 1위 또는 2위를 차지했다. HBM은 AI 가속기에 붙어 대량의 데이터를 빠르게 주고받는 고성능 메모리로, AI 학습·추론 수요가 늘면서 주문도 함께 커졌다.
이번 상장으로 AI 붐을 탄 메모리 기업에 미국 투자자가 직접 접근하는 길이 열렸다. SK하이닉스는 엔비디아 AI 가속기에 HBM을 공급하는 핵심 협력사이기도 하다. 앞서 6월에는 나스닥 ADR 상장을 추진한다는 계획이 전해졌는데, 이번에 공모가가 확정되며 상장이 눈앞으로 다가왔다. 미국에서 끌어온 자금은 HBM 증설과 차세대 메모리 개발에 투입될 것으로 보인다.
자세한 내용은 Renaissance Capital에서 확인할 수 있다.
이미지 출처: 이디오그램 생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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