독일 자동차 업계가 중국 시장에서 큰 어려움을 겪고 있다. 2026년 2분기 기준 폭스바겐과 메르세데스-벤츠, BMW의 중국 내 판매량은 전년 동기 대비 30% 이상 줄어들었다. 이는 현지 제조사들과의 경쟁이 치열해진 상황에서 시장 점유율 방어에 실패한 결과로 풀이된다.
가장 큰 타격을 입은 곳은 폭스바겐이다. 해당 기간 판매량이 36.6% 감소했다. 폭스바겐 관계자는 시장 전체가 20%가량 위축된 상황에서 신형 전기차 투입 효과에도 불구하고 실적 하락을 피할 수 없었다고 토로했다. 지난 2024년 BYD에 중국 시장 1위 자리를 내준 폭스바겐은 올해 들어 일시적으로 선두를 탈환하기도 했으나, 다시 판매 부진이라는 거센 파도를 만났다.
기술적 우위 상실과 가속화되는 경쟁
업계 전문가들은 독일 브랜드가 수십 년간 쌓아온 내연기관 엔진의 강점이 더 이상 중국의 젊은 소비자들에게 매력적인 요소가 되지 못한다고 지적한다. 독일 3사 모두 중국 시장에 특화된 전기차 라인업을 강화하고 있지만, 현지 경쟁사들이 보여주는 혁신 속도가 독일 브랜드의 대응을 앞서고 있다는 의견이 지배적이다.
중국 정부의 전기차 보조금 축소 정책 또한 부정적인 요인으로 작용했다. 중국의 자동차 판매량은 9개월째 하향 곡선을 그리고 있다. 2분기 기준 독일 3사의 세계 판매량 역시 폭스바겐 8.6%, 메르세데스-벤츠 8.0%, BMW 4.9% 순으로 일제히 감소했다. 특히 BMW는 지난 6월 수익 전망치를 낮추며 중동 지역의 분쟁으로 인한 유가 상승이 소비자 수요 위축을 불러왔다고 설명했다.
글 / 원선웅 (글로벌오토뉴스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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