호주 전기차 시장이 월간 사상 최다 판매량을 경신한 가운데, 상위권 순위를 중국산 차량이 사실상 완전 독점했다. 자동차 전문 매체 더 드라이븐(The Driven)이 분석한 6월 호주 신차 등록 데이터에 따르면, 월간 판매량 1,000대를 돌파한 7개 전기차 모델 전체가 중국 브랜드이거나 중국 공장에서 생산되어 수입된 차량인 것으로 나타났다.
6월 호주 시장 베스트셀러 1위는 8,072대가 판매된 테슬라 모델 Y가 차지했다. 이어 BYD 씨라이언 7(위 사진) 4,730대, BYD 아토 2 2,482대, 지리 EX5 2,303대, 오모다 재쿠 J5 2,096대, 지커 7X 1,868대, MG4 어반 1,015대의 순이었다. 이 중 6개 차종이 순수 중국 브랜드이며, 미국 브랜드인 테슬라의 모델 Y 역시 상하이 기가팩토리에서 생산되어 호주로 수출되는 물량이다.
중국산 전기차의 경쟁력은 가격 경쟁력이라고 더 드리븐은 분석했다. 베스트셀러 7개 차종 중 BYD 아토 2, 오모다 재두 J5, MG4 어반 등 3개 모델은 4만 호주달러 미만, 지리 EX5는 5만 호주달러 미만의 저렴한 가격대를 형성하고 있다.
불과 1년 전만 해도 호주 시장에 존재하지 않던 신규 저가 모델들이 대거 유입되면서 시장의 지형도를 바꿨다. 나아가 플러그인 하이브리드 전기차와 하이브리드 전기차 라인업까지 가세한 BYD는 6월 전체 자동차 판매량에서 토요타의 턱밑까지 바짝 추격했다.
반면 오랫동안 호주 자동차 시장을 지배해 온 일본 완성차 업체들은 전기차 전환 지연으로 시장에서 급격히 입지를 잃고 있다. 올해 호주 전기차 판매 상위 50위권 내에 이름을 올린 일본 차종은 토요타 bZ4X(15위), 스바루 솔테라(30위), 스바루 트레일시커(47위) 단 3대에 불과했다.
호주 연방자동차산업협회는 6월 호주 전체 자동차 시장에서 전기차 점유율이 23.5%까지 치솟았다고 밝혔다. 일부 지역에서는 43.5%를 기록기도 했다. 태국 등 동남아시아에 이어 자동차 시장의 주도권이 중국산 전기차로 넘어가는 구조적 변화가 시작됐다고 인정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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