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의 월간 자동차 수출량이 역대 최초로 100만 대 고지를 넘어섰다. 중국자동차제조협회(CAAM)가 발표한 최신 데이터에 따르면, 올해 6월 중국의 자동차 수출은 전월 대비 11.6%, 전년 동기 대비 75.1% 증가한 103만 7,000대를 기록했다. 이에 따라 올 상반기 누적 수출량은 전년 대비 65.3% 성장한 509만 6,000대에 달했다. 이는 연초 협회가 예상했던 보수적인 전망치인 연간 740만 대를 상회하는 수치다.
극심한 내수 경기 둔화와 두 자릿수 판매 감소로 위기에 직면한 중국 자동차 산업을 수출 부문이 든든하게 떠받치는 형국이다.
6월 한 달간 신에너지차 수출은 전년 대비 1.6배 급증한 52만 3,000대를 기록하며 사상 처음으로 전체 월간 수출량의 50%를 돌파했다. 중국에서 수출되는 차량 2대 중 1대가 전기차나 플러그인 하이브리드인 셈이다. 상반기 누적 신에너지차 수출 역시 전년 대비 1.2배 증가한 235만 5,000대로 전체 수출의 46.2%를 차지했다. 독일과 일본을 제치고 세계 최대 자동차 수출국으로 올라선 중국은 2023년 491만 대, 2025년 710만 대에 이어 올해 또 한 번의 압도적인 수출 기록 경신을 예고하고 있다.
중국 자동차의 독주 비결은 배터리, 모터, 전자제어 시스템으로 이어지는 친환경차 공급망과 비용 경쟁력을 꼽는다. 특히 800V 고전압 충전, 기가캐스팅, 독자적 배터리 기술 등 첨단 사양을 무기로 글로벌 대기업들의 느린 전동화 공백을 파고들었다는 분석이 지배적이다.
현재 아세안(ASEAN), 중동, 러시아 등이 핵심 시장으로 부상하며 수요를 견인하고 있다. 다만 중국 승용차협회(CPCA) 등은 유럽연합의 탄소 관세 및 반보조금 조사 확대, 지난해 하반기 기저효과 등을 감안할 때, 올해 남은 기간 성장 속도가 다소 완만해지는 안정화 경로에 진입할 수 있다고 전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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