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유럽 크로아티아의 수도 자그레브에서 유럽 최초의 상업용 자율주행 로보택시 서비스가 공식 출범했다. 현지 스타트업 버네가 운용하는 해당 서비스는 중국의 포니 AI의 자율주행 소프트웨어와 미국 우버의 라이드헤일링 플랫폼을 결합한 형태다. 이처럼 미·중 빅테크 간 기술 및 서비스 연합을 바탕으로 한 로보택시는 북미와 중국을 넘어 중동, 유럽 등 전 세계 최소 30개 이상의 도시로 빠르게 확산하고 있다.
최근 생성형 AI 기술을 활용해 가상 주행 데이터를 학습시키는 방식이 도입되고 부가가치가 자율주행 소프트웨어·반도체(상류) 및 라이드헤일링 플랫폼으로 이동하는 스마일 커브 현상이 가속화되면서, 기술을 쥔 빅테크 기업들이 모빌리티 생태계의 주도권을 장악하는 양상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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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만 한국과 일본 등 전통적인 강자들은 이 부문에서 뒤쳐져 있다. 일본 완성차 업체들은 자체 개발 한계를 인정하고 외부 AI 기술 기업과의 연합을 모색하고 있다. 닛산은 영국 AI 스타트업 웨이브의 생성형 AI 기반 자율주행 시스템을 전격 도입했다. 우버 및 웨이브와의 협력을 통해 2026년 하반기 도쿄에서 로보택시 시험 운행에 나선다. 닛산은 자율주행 대중화를 목표로 중장기적으로 신형 승용차의 90%에 AI 자율주행 기능을 탑재한다는 전략이다.
다만 해외 빅테크에 대한 고도 의존 전략은 개발 기간 단축과 투자 위험 경감이라는 이점에도 불구하고, 완성차 업체가 단순 하청 조립 공장으로 전락할 수 있다는 우려를 자아낸다. 특히 자율주행 핵심 알고리즘이 블랙박스화될 경우 사고 발생 시 원인 규명이 어려워 완성차 제조사가 일방적인 법적 책임을 질 위험도 배제할 수 없다. 차세대 모빌리티 주도권 다툼 속에서 지적재산권(IP) 공유와 기술 내재화를 도모하지 못할 경우 일본 자동차 산업의 입지는 더욱 위축될 전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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