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자동차그룹의 로봇 전문 계열사 보스턴다이나믹스가 공식 SNS 채널과 기술 블로그를 통해 휴머노이드 로봇 아틀라스의 FIFA 월드컵 2026™ 하프타임 퍼포먼스 개발 과정을 상세히 공개했다. 아틀라스는 지난 월드컵 16강전 무대에서 축구 선수들의 골 세리머니를 재현하고 주심에게 공을 전달하는 임무를 완수하며 통제되지 않은 야외 현장에서의 구동 능력을 입증했다. 시연 이후 전세계 시청자들과 주요 외신은 축구 경기장에서 펼쳐진 최초의 로봇 퍼포먼스에 대해 긍정적인 평가를 내놓았다.
불규칙한 잔디 지면과 통신 한계 극복
보스턴다이나믹스는 수만 명의 관중이 운집해 와이파이 사용이 어려운 경기장 특성을 고려해 별도의 전용 통신 채널을 구축했다. 아울러 강한 햇빛과 높은 기온 등 야외 노출 환경에서도 제어 시스템이 안정적으로 작동하도록 하드웨어와 소프트웨어를 보완했다.
특히 마찰 계수와 탄성이 일정하지 않아 로봇이 미끄러지기 쉬운 천연잔디 지면 적응이 핵심 과제였다. 연구진은 발바닥과 잔디 표면 간의 상호작용을 수학적으로 모델링하여 제어 알고리즘에 추가했다. 실제 영상 [00:41]에는 연구실을 벗어나 지역 공원의 축구장을 대여해 걷고 뛰며 지면 적응 훈련을 반복하는 아틀라스의 모습이 확인된다.
첨단 제어 기술을 통한 유기적 움직임 구현
인간 선수의 역동적인 세리머니와 정밀한 공 전달 동작을 물 흐르듯 자연스럽게 구현하고자 다각도의 로봇 제어 기술이 투입됐다. 인간의 모션을 로봇의 기계적 구조에 맞춰 변환하는 리타겟팅 기법과 컴퓨터 시뮬레이션을 통해 수천 번의 시행착오를 거치며 최적의 움직임을 찾아내는 강화학습이 활용됐다. 여기에 모든 관절이 하나의 시스템처럼 유기적으로 맞물려 균형을 잡는 전신 제어 기술이 결합되어 실시간 환경 변화에 대응하도록 했다.
보스턴다이나믹스 세스 데이비스 수석 프로그램 매니저는 영상 [00:17] 인터뷰를 통해 제조 및 물류 현장에서 사람의 업무를 대체할 수 있는 로봇 시스템 구축이 최종 목표라고 설명했다. 대규모 인파와 돌발 변수가 존재하는 경기장에서 안정적인 동작을 수행한 경험은 향후 복잡한 공장 라인에서 물체를 운반하고 부품을 조작하는 제조 공정용 기술의 중요한 밑바탕이 될 것으로 전망된다.
글 / 원선웅 (글로벌오토뉴스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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