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스타트업 전기차 업체 루시드 그룹의 주가가 상장폐지 및 파산 신청 검토 소식에 장중 57%까지 폭락하는 등 거센 유동성 위기설에 휩싸였다. 회사는 관련 보도를 즉각 사실무근이라고 반박하며 수습에 나섰다.
미국 내 자동차 매체 보도에 따르면, 루시드가 상장폐지(비상장 전환) 또는 미국 연방파산법 챕터 11(파산보호) 신청 옵션을 구조조정 컨설팅 업체인 알릭스파트너스에 제안하고 이사회 보고를 요청했다는 소식이 전해졌다. 이에 14일 미국 증시에서 루시드 주가는 장중 한때 56.9% 폭락한 2.37달러까지 떨어지며 변동성 완화장치가 발동되기도 했다.
파장이 확산하자 루시드 대변인은 "해당 소문은 완전히 거짓"이라며, "알릭스파트너스는 경영 효율성 증대를 돕고 있을 뿐 파산을 권고한 사실이 전혀 없으며 내년까지 운영할 수 있는 충분한 유동성을 확보하고 있다"고 공식 발표했다. 회사 측의 강경 대응 이후 주가는 일부 하락 폭을 줄여 16.2% 내린 4.62달러로 장을 마감했으며, 시간 외 거래에서는 소폭 반등세를 나타냈다.
그러나 시장의 의구심은 완전히 해소되지 않고 있다. 루시드는 올 1분기 영업손실이 10억 달러를 육박하며 적자 폭이 전년 대비 3배 가까이 확대되는 등 극심한 턴어라운드 난항을 겪어왔다. 신형 전기 SUV 그래비티의 부품 공급망 차질로 인한 생산 및 인도 지연과 함께 인력의 18% 감축을 추진 중이지만, 미국 내 세액공제 폐지 등 EV 시장의 역풍이 가중되면서 부담이 커진 상황이다.
피스커, 니콜라 등 스타트업 전기차 업체들의 연쇄 파산에 이어 파나소닉 홀딩스 등 주요 배터리 공급망 파트너사들과의 협력 체계에도 불안감이 감도는 가운데, 루시드가 유동성 불확실성을 극복하고 실적 반등 계기를 마련할 수 있을지 업계의 시선이 집중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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