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이엔드 리빙 브랜드 알로소(Alloso)가 오는 10월 18일까지 서울시립 사진미술관에서 열리는 ‘마틴 파: We Are Martin Parr’ 전시와 협업해 ‘영감의 소파(Sofa of Inspiration)’의 여덟 번째 프로젝트를 선보인다.
‘영감의 소파’는 알로소가 2023년부터 이어온 브랜드 문화 프로젝트다. 미술관과 라이브러리, 전시 공간 등 사색이 필요한 장소에 소파를 제공하며, 오래 머무르는 시간이 새로운 생각과 감상을 만들어낸다는 브랜드 철학을 전하고 있다.
이번 협업은 ‘앉는 행위를 넘어 머무는 경험’이라는 프로젝트 철학을 전시 공간에 반영한 것이 특징이다. 소파를 단순히 관람객의 휴식을 위한 부대시설로 두지 않고 작품을 감상하는 주요 공간에 배치했다. 관람객이 작품 앞에 오래 머무르며 작가의 시선을 더욱 깊이 경험할 수 있도록 하기 위해서다.
사진집 90여 권 만나는 ‘리딩룸’
대표 공간인 ‘리딩룸’에는 알로소의 ‘보눔(Bonum)’ 시리즈 모듈 소파 20세트가 배치됐다. 이곳에서는 마틴 파가 출간한 사진집 90여 권을 자유롭게 열람할 수 있다.
대표 공간인 ‘리딩룸’에 배치된 알로소 ‘보눔(Bonum)’ 시리즈의 모듈 소파 20조(세트)
도록을 눈으로만 감상하는 기존 전시 방식에서 한 걸음 더 나아가, 관람객이 소파에 앉아 직접 사진집을 넘기며 작가의 작품 세계를 입체적으로 경험할 수 있도록 구성했다.
전시장의 마지막 공간인 ‘사색의 공간’에는 알로소의 ‘사티(Sati)’ 시리즈를 배치했다. 관람객이 작품 감상을 마친 뒤 잠시 앉아 전시의 여운을 되새길 수 있는 공간이다.
전시장 마지막 공간인 ‘사색의 공간’에 배치한 알로소 ‘사티(Sati)’ 시리즈
마틴 파 특유의 색채와 조화
전시 공간은 마틴 파 특유의 채도 높은 색채와 조화를 이루도록 연출했다. 알로소가 보유한 70여 가지 컬러 팔레트 가운데 공간에 어울리는 색상을 적용해 소파가 작가의 작품 세계와 자연스럽게 어우러지도록 했다. 공간의 색을 넘어 감정까지 완성한다는 알로소의 브랜드 철학도 반영했다.
이번 협업은 북서울시립미술관 어린이도서관 리뉴얼과 난지미술창작 프로젝트에 이어 알로소가 서울시립미술관(SeMA)과 진행하는 세 번째 문화예술 프로젝트다.
전시가 끝난 뒤 해당 소파는 서울시립 사진미술관 라운지와 수유실 등에 재배치된다. 미술관을 찾는 관람객에게 전시 종료 이후에도 편안하게 머무를 수 있는 경험을 제공할 예정이다.
알로소 관계자는 “사진은 순간을 기록하지만, 감상은 머무는 시간 속에서 시작된다”며 “‘영감의 소파’는 관람객이 잠시 앉아 작품과 오래 마주할 수 있도록 마련한 자리”라고 말했다.
이어 “이번 전시에서는 그 자리를 전시의 중심 공간에 배치해 소파라는 공간 자체가 감상의 경험이 될 수 있도록 했다”고 밝혔다.
이준문 기자/jun@newstap.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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