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동차 업계가 전동화와 소프트웨어 중심 차량(SDV) 전환 속도를 높이면서 차량용 반도체 확보를 위한 움직임이 빨라지고 있다. 미국 반도체 기업 마이크론 테크놀로지는 퀄컴 및 오디오 제품 대기업 하만 등 주요 자동차 부품 공급사들과 인공지능(AI) 탑재 차량을 지원할 메모리 및 스토리지 부품 확보를 위한 장기 계약을 체결했다. AI 기술의 급격한 확산으로 메모리 반도체 수요가 폭증하는 가운데, 업계 전반에서 생산 능력 확대를 위한 선제적 대응이 이어지고 있다.
이들 반도체는 데이터센터와 가전제품뿐만 아니라 고급 운전자 지원 시스템(ADAS) 및 디지털 콕핏 같은 첨단 차량용 AI 기능을 구현하는 핵심 부품이다. 마이크론은 현재 미국 내에서 엔비디아의 AI 프로세서에 사용되는 고대역폭 메모리(HBM)를 다루는 유일한 제조사다. 이러한 기술적 이점과 시장 수요 폭증에 힘입어 마이크론을 비롯해 한국의 SK하이닉스, 삼성전자 등 주요 메모리 반도체 기업들은 높은 가격 경쟁력을 바탕으로 시장을 주도하고 있다.
장기 협력 체계 구축을 통한 미래 모빌리티 플랫폼 대응
안정적인 부품 공급망 확보는 미래 차량 개발 계획의 성패를 가르는 요소다. 마이크론은 퀄컴, 하만 외에도 비스테온, 조이넥스트, 덴소, 아스테모, 현대모비스 등 글로벌 주요 부품 공급사들과의 계약을 맺었다. 장기적이고 안정적인 공급 구조와 가격 설정을 실현함으로써 향후 전개될 첨단 차량 플랫폼의 생산 계획 및 투자를 원활히 지원하는 구조를 만들겠다는 구상이다.
마이크론 경영진은 지난 6월 총 16건의 전략적 고객 계약을 체결했다고 발표한 바 있다. 데이터센터 중심으로 이루어지던 메모리 시장의 성장은 향후 스마트폰, 고성능 PC, 자동차용 프로세서, 로봇 공학 등 AI 대응 기능이 접목되는 모든 영역으로 확장되며 시장 성장세를 뒷받침할 것으로 예상된다.
글 / 원선웅 (글로벌오토뉴스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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