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우디가 브랜드 순수전기차 라인업 'e-트론'의 진입 장벽을 낮출 소형 전기 해치백 'A2 e-트론'을 올가을 글로벌 공개한다(아우디)
[오토헤럴드 김훈기 기자] 아우디가 브랜드 순수전기차 라인업 'e-트론'의 진입 장벽을 낮출 소형 전기 해치백 'A2 e-트론'을 올가을 글로벌 공개한다. 해당 모델은 현재 판매 중인 볼보 'EX30'을 비롯해 향후 출시될 BMW와 메르세데스 벤츠의 소형 전기차와 경쟁할 전망이다.
최근 해외에서 포착된 아우디 A2 e-트론 프로토타입은 이전보다 위장막을 줄이면서 전면부와 측면, 후면부의 구체적인 디자인을 드러나고 있다. 전체적인 차체 비율과 실루엣은 2000년대 판매된 초대 A2를 계승하지만 세부 디자인은 아우디의 새로운 전기차 방향성이 반영됐다.
A2 e-트론 전면 디자인은 작은 사각형 헤드램프가 싱글프레임 그릴 내부에 배치되고, 그 위에는 주간주행등과 방향지시등 역할을 하는 별도의 조명 장치가 적용된다.
또 측면부는 돌출된 휠아치와 선명한 숄더라인을 적용하고 공기 흐름을 고려한 소형 도어 핸들을 장착했다. 짧은 보닛과 크게 기울어진 앞유리, 뒤쪽으로 매끄럽게 떨어지는 루프라인을 통해서는 공기저항을 줄이고 주행거리를 확보하는 데 초점을 맞춘 모습이다.
형제격 모델인 폭스바겐 'ID.3'와 비교하면 A2 e-트론은 루프가 낮고 후면으로 갈수록 기울기가 커지는 형태로 설계된 부분도 눈에 띈다(아우디)
형제격 모델인 폭스바겐 'ID.3'와 비교하면 A2 e-트론은 루프가 낮고 후면으로 갈수록 기울기가 커지는 형태로 설계된 부분도 눈에 띈다. 특히 루프 끝에서 급격하게 떨어지는 후면부와 상하로 나뉜 테일게이트 유리는 초대 A2의 실루엣을 직접적으로 연상시킨다.
일부 외신은 신형 모델에도 초대 A2처럼 테일게이트 유리를 두 부분으로 나누고 전체 도어를 지붕 방향으로 들어 올리는 구조가 적용될 가능성이 있다고 전했다. 다만 초대 모델의 핵심 기술이었던 알루미늄 차체와 독특한 실내 공간 설계가 신형에도 적용되는지는 확인되지 않았다.
초대 A2는 1999년 공개된 소형 해치백으로 알루미늄 스페이스 프레임과 높은 공간 활용도, 공기역학적 차체를 앞세웠다. 당시에는 독특한 외관과 높은 생산 비용으로 대중적인 성공을 거두지 못했지만, 아우디는 해당 모델이 25년 전 효율성과 도심 이동의 새로운 방향을 제시했다고 평가했다.
아우디가 A2를 다시 꺼낸 배경에는 소형 프리미엄 전기차 시장 확대와 브랜드 엔트리 제품군의 공백이 자리한다. 신차는 내연기관 'A3 해치백'의 전기차 대안으로 운영되는 동시에 최근 생산을 종료한 'A1'과 'Q2'의 역할을 일부 이어받을 전망이다.
아우디가 A2를 다시 꺼낸 배경에는 소형 프리미엄 전기차 시장 확대와 브랜드 엔트리 제품군의 공백이 자리한다(아우디)
한편 아우디 A2 e-트론은 폭스바겐그룹의 전기차 전용 플랫폼인 MEB+를 기반으로 제작되고 독일 잉골슈타트 공장에서 생산된다. MEB+는 폭스바겐 'ID.3 네오'를 비롯해 그룹 내 차세대 소형·준중형 전기차에 사용되는 개량형 플랫폼으로 충전 성능과 효율, 전자 시스템 개선에 초점을 맞췄다.
해당 모델의 구체적 배터리 용량과 모터 출력은 공개되지 않았지만, 외신은 A2 e-트론이 ID.3 네오 및 쿠프라 '본'과 주요 전동화 시스템을 공유할 것으로 내다봤다. 상위 배터리 모델의 1회 충전 주행거리는 약 644km에 이를 가능성이 제기된다.
구동 방식은 MEB+ 기반 소형 해치백의 구성에 따라 후륜구동이 중심이 될 것으로 예상된다. 아우디를 대표하는 콰트로 사륜구동 시스템은 현재까지 같은 플랫폼을 사용하는 해치백에 적용되지 않아 A2 e-트론에서도 제공되지 않을 가능성이 높다.
아우디는 현재 독일 바이에른의 일반도로에서 A2 e-트론의 서스펜션과 운전자 보조 시스템을 조율하고 북부 스웨덴에서는 저온 환경의 파워트레인 성능과 열관리 시스템을 시험하고 있다. 잉골슈타트 풍동에서는 차체 주변의 공기 흐름과 고속 주행 시 발생하는 풍절음도 점검하고 있다.
아우디 A2 e-트론은 폭스바겐그룹의 전기차 전용 플랫폼인 MEB+를 기반으로 제작되고 독일 잉골슈타트 공장에서 생산된다(아우디)
아우디는 A2 e-트론 외에도 올해 차세대 대형 SUV 'Q7'과 이보다 큰 차체를 갖춘 신규 플래그십 SUV 'Q9'을 공개할 예정이다. 최근 제품 출시 계획을 재검토하면서 일부 차종의 우선순위를 낮추거나 출시 시점을 늦췄지만, A2 e-트론은 기존 계획대로 개발을 이어가고 있다.
게르놋 될너 아우디 AG 이사회 의장은 "고객들은 일상에서 만족할 수 있는 전기 이동수단을 원한다. A2 e-트론은 효율적이고 콤팩트한 모델로, 전기 아우디에 진입하는 과정을 이전보다 쉽고 현실적으로 만들 것"이라고 말했다.
김훈기 기자/hoon149@gma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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