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네시스 브랜드가 'GV60'보다 한 단계 아래급의 엔트리급 순수전기차 출시를 검토한다(제네시스)
[오토헤럴드 김훈기 기자] 제네시스 브랜드가 'GV60'보다 한 단계 아래급의 엔트리급 순수전기차 출시를 검토한다. 현실화될 경우 메르세데스 벤츠와 BMW, 아우디 등이 준비 중인 보급형 럭셔리 전기차 시장에서 본격적인 경쟁이 전망된다.
제네시스 유럽법인 총괄 피터 크론슈나블(Peter Kronschnabl)은 최근 영국 자동차 전문매체와 인터뷰에서 보다 대중적인 가격대의 전기차 출시 가능성에 대해 "검토하고 있다(Evaluating)"라고 밝혔다. 다만 그는 아직 최종 결정된 사안은 아니라고 선을 그었다.
크론슈나블 총괄은 인터뷰에서 "브랜드가 지속적으로 성장하기 위해서는 빠르게 성장하는 새로운 시장에 진출할 필요가 있다"라며 "단기적인 기회를 좇기보다 장기적으로 성장할 수 있는 세그먼트인지를 먼저 판단할 것"이라고 말했다.
해당 멘트를 바탕으로 주요 외신은 제네시스의 엔트리급 순수전기차가 현대차의 차세대 소형 전기차 '아이오닉 3'를 기반으로 개발될 가능성이 높다고 평가했다. 또 외관 디자인은 지난 2019년 공개된 제네시스 민트 콘셉트카에서 영감을 받을 것으로 전망했다.
주요 외신은 제네시스의 엔트리급 순수전기차가 현대차의 차세대 소형 전기차 '아이오닉 3'를 기반으로 개발될 가능성이 높다고 평가했다(제네시스)
제네시스 민트 콘셉트는 도심형 프리미엄 전기차를 지향한 모델로, 소형 차체와 고급스러운 디자인을 결합한 것이 특징이다.
한편 제네시스 브랜드는 최근 제품 포트폴리오를 빠르게 확대하고 있다. 고성능 브랜드 '마그마(Magma)'를 통해 메르세데스 AMG와 BMW M 브랜드에 도전장을 내민 데 이어 올해에는 첫 하이브리드 모델을 선보일 예정이다. 또 내년에는 주행거리 연장형 전기차(EREV)를 출시하고, 2026년 말에는 브랜드 최초의 대형 3열 전기 SUV인 'GV90'도 공개할 것으로 알려졌다.
당초 제네시스는 2025년부터 순수전기차 브랜드로 전환하겠다는 계획을 발표했지만, 최근 글로벌 시장 변화에 맞춰 하이브리드와 EREV 등 다양한 전동화 파워트레인을 함께 운영하는 전략으로 방향을 수정했다.
다만 전기차는 여전히 제네시스의 핵심 성장 동력으로 꼽힌다. 이번 엔트리급 전기차 역시 새로운 고객층 확보를 위한 장기 전략의 일환으로 해석된다.
제네시스 민트 콘셉트는 도심형 프리미엄 전기차를 지향한 모델로, 소형 차체와 고급스러운 디자인을 결합한 것이 특징이다(제네시스)
크론슈나블 총괄은 럭셔리 픽업트럭 시장을 예로 들며 "틈새시장이 존재하더라도 장기적인 성장성이 없다면 진출하지 않을 것"이라며 "브랜드 성장은 단거리 경주가 아닌 마라톤"이라고 강조했다.
만약 제네시스의 신차 개발이 확정될 경우 현대차 아이오닉 3와 동일한 E-GMP 플랫폼을 기반으로 제작될 가능성이 현재로는 가장 높게 평가된다. 유럽에서 판매되는 아이오닉 3는 42.2kWh와 61kWh 두 가지 배터리를 탑재하며 WLTP 기준 각각 최대 344km와 496km의 주행거리를 제공한다.
특히 아이오닉 3는 아이오닉 5와 달리 원가 경쟁력을 높이기 위해 800V 대신 400V 전기 아키텍처를 적용한 것이 특징으로 이를 통해 보다 합리적 가격대의 프리미엄 전기차 개발이 가능할 것으로 업계는 전망하고 있다.
현재 글로벌 시장은 메르세데스 벤츠와 BMW, 아우디 등 글로벌 프리미엄 브랜드들이 보다 합리적인 가격대의 전기차를 잇달아 준비하고 있는 만큼, 제네시스의 엔트리 전기차가 출시될 경우 프리미엄 전기차 시장 경쟁은 한층 치열해질 것으로 예상된다.
김훈기 기자/hoon149@gma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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