광학기기 전문기업 니콘이미징코리아는 니콘의 플래그십 미러리스 카메라 ‘Z9’으로 촬영한 태양 코로나 이미지가 ‘F 코로나(F-corona)’의 새로운 구조를 규명하는 데 기여했다고 밝혔다.
해당 이미지는 미국 항공우주국(NASA)의 유인 달 탐사 프로그램인 아르테미스 II(Artemis II) 임무에서 촬영됐다. 도쿄도시대학교 연구진은 임무 기간 우주비행사가 니콘 Z9으로 촬영한 태양 코로나 이미지를 분석해 연구를 진행했다.
분석 결과 F 코로나는 태양을 중심으로 좌우 방향에서는 기존 예측 모델과 유사한 분포를 보였다. 반면 상하 방향에서는 기존 예측보다 더 넓게 확장된 구조를 가진 것으로 확인됐다. 이번 연구는 태양 주변 우주환경에 대한 이해를 넓히는 새로운 과학적 성과로 평가된다.
Z9으로 촬영된 태양 코로나 사진
F 코로나는 태양 주변을 감싸는 우주 먼지에 의해 발생하는 희미한 빛이다. 밝은 태양 가까이에 나타나는 특성으로 인해 그동안 정확한 구조가 충분히 밝혀지지 않았던 영역이다.
(좌) 컴퓨터 모델로 시뮬레이션한 F 코로나의 예상 분포도 / (우) 아르테미스 ll 미션 중 Z9이 실제 촬영한 F 코로나의 모습
태양 주변 미세한 빛 포착한 Z9
이번 관측에서는 니콘 Z9의 고해상도 화질과 넓은 다이내믹 레인지, 저노이즈 성능이 중요한 역할을 했다. 태양처럼 매우 밝은 천체 주변에 존재하는 미세한 빛까지 정밀하게 포착하면서 기존 예측 모델과 차이를 보이는 관측 결과를 확보할 수 있었다.
아르테미스 II 임무에는 총 32대의 카메라가 탑재됐다. 우주선 내부와 외부에 설치된 고정 카메라는 15대이며, 우주비행사가 직접 휴대하는 카메라는 17대로 구성됐다. 달 근접 비행 중 진행된 천체 관측 임무에는 니콘 D5 2대와 니콘 Z9 1대가 사용됐다.
니콘 Z9
정해환 니콘이미징코리아 대표는 “니콘 카메라가 우주 탐사 현장에서 단순한 촬영 장비를 넘어 새로운 과학적 성과에 기여했다는 점을 매우 뜻깊게 생각한다”며 “앞으로도 니콘은 축적된 광학 기술과 이미징 기술을 바탕으로 사진·영상 분야는 물론 과학 연구와 우주 탐사 등 다양한 영역에서 신뢰받는 기술을 선보일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NASA와 달 표면용 카메라 개발 협력
니콘은 2024년 3월 NASA와 스페이스 액트 협약(Space Act Agreement)을 체결하고 아르테미스 프로그램에 사용되는 ‘휴대가능 범용 달 카메라(HULC)’ 개발을 지원하고 있다.
달 표면의 극심한 온도 변화와 우주 방사선 환경에서도 안정적으로 촬영할 수 있도록 카메라 시퀀스를 재설계하고 진공 열 테스트를 진행했다. 우주비행사가 달 표면에서 원활하게 카메라를 조작할 수 있도록 전용 커스텀 그립도 개발하는 등 카메라 시스템을 우주 탐사 환경에 맞춰 최적화했다.
이준문 기자/jun@newstap.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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