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 지리홀딩그룹 산하 전기차 브랜드 폴스타가 미국 정부의 커넥티드카 규제에 따른 판매 금지 조치에 항소하지 않고 미국 시장에서 철수하기로 결정했다. 미국 상무부는 국가 안보 우려를 이유로 중국계 기술이 적용된 커넥티드 차량의 판매를 제한하는 규정을 확정했으며, 폴스타는 2027년형 모델부터 신차 판매 승인을 얻지 못했다.
폴스타는 미국 당국과 재심의 가능성을 논의했으나 상소 승소 가능성이 낮다고 판단해 철수를 결정했다. 미국 시장 판매 비중이 전체 글로벌 판매량의 6% 수준에 불과한 반면 유럽 시장 비중이 절대적인 만큼, 불확실한 법적 대응 대신 핵심 시장에 역량을 집중하는 전략을 택했다.
딜러망 혼란 및 볼보와의 형평성 논란
이번 결정으로 미국 현지 32개 폴스타 전시장 및 딜러 네트워크는 큰 혼란에 직면했다. 지리그룹 산하 브랜드인 볼보가 동일한 커넥티드카 규제 검토 과정에서 예외 판매 허가를 취득한 것과 달리, 폴스타는 승인을 받지 못하면서 형평성 문제가 제기됐다. 현지 딜러들은 브랜드 투자를 확대한 상황에서 기습적인 철수 통보에 반발하고 있다.
폴스타 측은 딜러 계약을 일방적으로 해지하지 않고 기존 고객을 위한 AS 및 부품 공급망을 유지하겠다는 입장을 밝혔다. 동시에 미국 내 남은 2026년형 재고 물량을 소진하기 위해 최대 2만 5,000달러(한화 약 3,500만 원) 수준의 대폭적인 할인을 적용하며 재고 처리에 나섰다.
유럽 시장 중심 사업 구조 재편
미국 시장 철수는 커넥티드카 관련 소프트웨어 및 지정학적 규제가 자동차 제조업체 글로벌 공급망에 직접적인 영향을 미친 대표적인 사례다. 폴스타는 미국 내 생산 기지 활용이나 추가적인 법적 공방 대신 판매 비중이 높은 유럽과 여타 글로벌 시장에 리소스를 집중 배치할 계획이다.
글 / 원선웅 (글로벌오토뉴스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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