트럼프 행정부의 전기차 세액공제 폐지 여파로 미국 전기차 시장이 급격한 변동성을 겪고 있다. 2025년 4분기에는 36% 감소했다. 콕스 오토모티브에 따르면, 이로 인해 미국 연간 충전형 전기차 판매는 2024년 130만 대에서 약 2% 감소한 127만 5,000대에 머물렀다. 런던의 예측 기관 벤치마크 미네랄스 인텔리전스는 내년 미국 배터리 차량 전망 또한 29% 추가 하락할 것으로 예상했다. 더 안좋아진다는 것이다.
이 같은 미국 내수 침체는 글로벌 시장의 흐름과는 대조적이다. 올해 전 세계 전기차 판매는 중국이 20%, 유럽이 14% 증가했다. 전체적으로는 전년 대비 약 16% 증가한 2,390만 대에 이를 전망이다. 그러나 GM와 포드는 전략을 대대적으로 수정했다. 포드는 지난해 195억 달러 규모의 비용 처리를 단행하며 전기 F-150 라이트닝 픽업트럭 계획을 취소했다. GM 역시 기존의 공격적인 기조에서 벗어나 배터리 및 전기차 생산 계획을 축소하기 위해 최소 76억 달러의 투자를 철회하기로 했다.
단기적으로는 포드와 GM이 270억 달러에 달하는 예산을 삭감하고 수익성이 높은 대형 가솔린 SUV와 픽업트럭 판매에 집중하는 것이 재무적으로 유용할 수 있다고 저스트 오토는 분석했다. 그러나 이는 전기차 구매량이 미국의 10배에 달하고 세계 시장 공략에 나선 중국의 독주나, 관세 장벽을 낮추며 중국산차 수입을 타진 중인 캐나다 등의 세계적 흐름과 동떨어진 단기 처방이라고 지적했다. 두 회사가 테슬라 출신의 우수한 엔지니어들과 배터리 R&D 성과를 보유한 만큼 머스탱 마하-E나 이쿼녹스 EV의 성공을 발판 삼아 합리적인 가격대의 대중 시장 모델에 집중해야 한다는 것이다.
메리 바라 GM CEO 역시 미국 정치 지형의 불확실성 속에서도 전기차가 궁극적인 미래라는 점을 분명히 했다. GM은 현재 3만 3,600달러부터 시작하는 이쿼녹스 EV와 미국 평균 신차 가격 약 5만 달러를 크게 밑도는 2만 9,000달러 선의 볼트 라인업을 통해 경제성 요건을 충족하고 있다. 이 같은 실용주의 노선은 전기차에 적대적인 행정부를 자극하지 않으면서도 다가올 전동화 미래를 실속 있게 준비하려는 생존 전략으로 분석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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