레노버가 회계연도 2025-2026 ESG 연례 보고서를 발표하고, 전사적으로 추진해 온 1세대 ESG 목표에서 상당한 진전을 거뒀다고 밝혔다. 차세대 지속가능성 목표 수립을 준비하는 한편, AI 시대의 책임 있는 혁신과 ESG 경영에 대한 의지도 재확인했다.
이번 보고서에는 기후 대응과 순환경제, 사회적 임팩트, 거버넌스 등 레노버가 지난 5년간 글로벌 사업 전반에서 추진한 ESG 활동과 측정 가능한 성과가 담겼다.
데이브 캐럴(Dave Carroll) 레노버 최고법무 및 기업사회책임 책임자는 “이번 회계연도는 레노버에 중요한 분기점”이라며 “1세대 ESG 목표가 마무리 단계에 접어든 지금 그간 이뤄낸 성과에 자부심을 느끼며, 이를 발판 삼아 앞으로의 영향력을 더욱 가속화하는 데 집중하고 있다”고 말했다.
이어 “환경적 과제, 지정학적 복잡성, 빠르게 진화하는 AI 환경에 대응하는 과정에서 레노버의 활동은 고객 및 파트너의 요구와 긴밀히 맞닿아 있다”고 덧붙였다.

전력 90% 이상 재생에너지로 조달…2050년 넷제로 추진
레노버는 지난 5년 동안 글로벌 사업 전반에 ESG 원칙을 내재화하고, 부문 간 협업과 측정 가능한 실행을 강화해 왔다. 현재 전 세계 사업장에서 사용하는 전력의 90% 이상을 재생에너지로 조달하며 온실가스 배출량 감축에 속도를 내고 있다.
이는 과학 기반 감축목표 이니셔티브(SBTi)의 검증을 받은 2050년 넷제로(Net-Zero) 목표를 달성하기 위한 과정이다. 레노버는 재생에너지 사용 확대가 회사의 탄소 감축뿐 아니라 각 지역의 재생에너지 시장 활성화에도 기여하고 있다고 평가했다.
자원 순환 부문에서는 수리 가능성과 재사용, 재활용을 중심으로 제품을 설계하는 ‘R.E.A.L 프레임워크’를 운영하고 있다. 이를 바탕으로 태블릿과 액세서리를 제외한 PC 전 제품군에 소비자 사용 후 재활용 소재(PCR)를 적용했다.
레노버는 2005년 이후 수명이 다한 제품을 누적 8억 파운드, 약 3억6300만kg 이상 회수하도록 지원했다. 제품 제조에는 3억 파운드, 약 1억3600만kg의 PCR 플라스틱을 다시 사용했다.
스마트폰 패키징에서도 친환경 소재 도입을 확대했다. 2020-2021 회계연도와 비교해 재활용 소재 사용 비중을 60%까지 높였으며, 일회용 플라스틱 사용량은 50% 줄였다.
지속가능성 데이터 분석에 AI 활용
레노버는 ‘모두를 위한 더 스마트한 AI(Smarter AI for All)’ 비전에 따라 AI를 지속가능성 지표 수집과 분석에 활용하고 있다. 데이터 수집과 분석 과정을 효율화해 ESG 활동의 성과를 보다 정확하게 측정하고, AI를 지속가능한 미래를 위한 도구로 활용한다는 방침이다.
글로벌 협력도 이어가고 있다. 레노버는 ITU AI 스킬 연합(ITU AI Skills Coalition)과 지속가능한 AI 연합(Coalition for Sustainable AI) 등에 참여해 책임 있는 AI 활용과 산업 간 협력 확대에 나서고 있다.
AI를 활용한 사회적 임팩트 창출 사례도 공개했다. 운동선수의 심장 부정맥을 예측하는 ‘TRAdA’ 솔루션을 비롯해 커뮤니케이션 아바타와 수어 번역 등 접근성 향상을 위한 도구를 개발했다.
테크 투 더 레스큐(Tech To The Rescue), 아쇼카(Ashoka) 등 글로벌 파트너와는 AI 역량 강화 프로그램을 운영하며 지역사회와 비영리 조직의 기술 활용을 지원하고 있다.
사회공헌 프로그램으로 2500만명 이상 지원
레노버는 2021년부터 2026년까지 기술과 교육에 대한 접근성을 확대하는 사회공헌 프로그램을 운영해 전 세계 2500만명 이상에게 긍정적인 영향을 미쳤다고 밝혔다.
임직원 참여형 연례 사회공헌 캠페인 ‘LMOS(Love on Month of Service)’는 역대 최고 참여율을 기록했다. 글로벌 임직원 가운데 여성과 소수 집단이 차지하는 비중도 측정 가능한 수준으로 개선했다.
관련 활동은 디스어빌리티인(Disability:IN), 워크플레이스 프라이드(Workplace Pride), 휴먼라이츠 캠페인 기업평등지수(Human Rights Campaign Corporate Equality Index), 포브스(Forbes) 등으로부터 인정받았다.
글로벌 ESG 평가서 잇단 최고 등급
레노버는 글로벌 ESG 평가기관 에코바디스(EcoVadis)로부터 최상위 등급인 ‘플래티넘 메달’을 받았다. 탄소정보공개프로젝트(CDP) 평가에서는 기후변화와 물안보 부문 ‘A 리스트’, 공급망 참여 부문 ‘A 등급’을 동시에 획득했다.
코퍼레이트 나이츠(Corporate Knights)가 선정한 ‘글로벌 100대 지속가능 기업’에도 이름을 올렸다. 가트너(Gartner)가 발표한 2026 글로벌 공급망 순위에서는 5위를 기록했으며, 홍콩공인회계사협회(HKICPA)로부터 ‘가장 지속가능한 기업(Most Sustainable Organization)’상을 받았다.
레노버는 1세대 ESG 목표를 마무리하고 차세대 목표 수립을 준비하고 있다. 앞으로도 기술 혁신과 책임 있는 성장을 결합해 글로벌 사업 전반의 지속가능성을 높여 나갈 계획이다.
이준문 기자/jun@newstap.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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