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동 킥보드 사고가 2년 연속 감소한 가운데 공유 모빌리티 플랫폼 지쿠가 이용 연령 제한과 헬멧 제공 인프라 확대 등을 통해 이용자 보호 강화에 나섰다.
한국도로교통공단에 따르면 전동 킥보드 사고는 2023년과 비교해 19.8% 감소했다. 지쿠는 이 같은 감소세를 이어가기 위해 만 16세 미만 이용자의 전동 킥보드 대여 시도를 원천 차단하는 등 안전 기준을 한층 높인다는 방침이다.
면허 취득 어려운 16세 미만 대여 차단
국내 공유 모빌리티 플랫폼 지쿠를 운영하는 지바이크는 만 16세 미만 이용자가 전동 킥보드를 빌릴 수 없도록 이용 연령 제한을 강화했다고 밝혔다.
전동 킥보드를 이용하려면 원동기장치자전거 이상의 운전면허가 필요하다. 이에 지쿠는 면허 취득이 어려운 만 16세 미만 이용자의 대여 시도를 사전에 막아 사고 위험을 줄일 계획이다.

지쿠 앱에서 만 16세 미만 이용자가 킥보드 대여를 시도하면 ‘운전면허를 등록해야 탑승할 수 있어요’라는 문구가 화면에 표시된다. 이후 ‘다음에 이용하기’ 버튼을 누르면 이전 화면으로 돌아간다. 지쿠는 전동 킥보드를 이용할 수 없는 청소년에게 만 13세 이상부터 이용 가능한 전기자전거를 대안으로 안내하고 있다.
전자식 잠금 헬멧 개발…부산 지역까지 공급 확대
전동 킥보드 이용자의 안전모 착용을 지원하기 위한 헬멧 제공 인프라도 확대한다. 안전모 착용은 의무지만 이용자가 개인 헬멧을 항상 소지하기 어렵다는 점을 고려한 조치다.
지쿠는 2024년부터 전국 전동 킥보드 약 1만 대에 지퍼식 헬멧 보관함과 헬멧을 설치해왔다. 그러나 한 해 동안 제공한 헬멧의 약 90%가 도난 또는 분실되는 운영상 어려움을 겪었다.

지쿠는 헬멧 공급을 중단하는 대신 안정적인 운영 방안을 마련하기 위한 연구를 이어갔다. 그 결과 업계 최초로 ‘전자식 잠금 헬멧’을 개발해 의정부 등 일부 지역에 도입했다. 헬멧이 부착된 지쿠 전동 킥보드는 이달 부산 지역까지 확대될 예정이다.
사고·고장 대응 위해 유선 고객센터 유지
상담원이 직접 응대하는 유선 고객센터도 계속 운영한다. 공유 모빌리티 업계에서 인공지능(AI) 등을 활용한 상담 자동화가 확산하고 있지만, 지쿠는 전문 고객센터를 통한 유선 상담 서비스를 유지할 방침이다.
킥보드 운행 중 돌발 사고나 기기 고장처럼 안전과 직결된 상황에서는 이용자와 즉각적으로 소통하고 신속하게 지원하는 체계가 필요하다는 판단이다.
지쿠는 전국에서 운영하는 모든 전동 킥보드와 전기자전거에 고객센터 전화번호를 부착했다. 이용자는 운행 중 문제가 발생하면 기기에 표시된 연락처를 확인해 상담을 요청할 수 있다. 평일 야간과 주말, 공휴일에도 이용할 수 있는 채팅 상담 채널을 함께 운영해 대응 공백을 줄였다.
윤종수 지바이크 대표는 “킥보드 이용 연령 제한과 헬멧 제공 인프라 강화, 유선 고객센터 운영 모두 이용자의 안전이라는 최우선 가치를 위해 적극적으로 투자한 결정”이라며 “앞으로도 지쿠는 업계 선도 기업이라는 명성에 걸맞은 안전 정책으로 이용자와 보행자 모두 안심할 수 있는 모빌리티 환경을 만들어가겠다”고 말했다.
한편 지쿠는 지난해 서울시 공모사업인 ‘서울시 자전거·PM 안전교육’에 협력하고 전국 지방자치단체와 경찰이 진행하는 안전 캠페인에 동참하는 등 시민 인식 개선을 위한 오프라인 활동도 펼치고 있다. 한국도로교통공단을 비롯한 공공기관과 체험형 안전교육을 이어가며 민관 협력에 기반한 안전 문화 확산에도 힘쓰고 있다.
이준문 기자/jun@newstap.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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