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록적인 무더위가 이어지면서 올여름 피서 트렌드의 중심이 야외에서 집 안으로 이동하고 있다. 복잡하고 먼 여행지를 찾는 대신 익숙한 공간에서 취향에 맞게 휴식을 즐기는 ‘홈캉스(Home+Vacation)족’이 늘어나는 모습이다.
홈캉스의 확산은 최근 주류 소비문화의 변화와도 맞닿아 있다. 단순히 술을 마시는 데 그치지 않고 자신의 입맛에 맞게 재료와 비율을 조절하는 ‘모디슈머(Modisumer)’ 문화가 자리 잡으면서다. 합리적인 비용으로 취향과 만족감을 동시에 챙길 수 있는 홈술이 주목받자 유통업계도 일상에서 쉽게 구할 수 있는 제품을 활용한 이색 레시피를 잇달아 선보이고 있다.
집 앞 편의점에서 구할 수 있는 재료만으로 간단하게 완성할 수 있는 여름철 홈술 조합 세 가지를 소개한다.
연유·꿀부터 유자 셔벗까지…취향대로 즐기는 ‘장수막걸리 칵테일’
막걸리에 연유나 꿀, 과일 등을 더하면 전통적인 막걸리와는 다른 달콤하고 상큼한 칵테일을 만들 수 있다. 서울장수 제품을 활용하면 부드럽고 달콤한 막걸리부터 과일 풍미와 탄산감을 강조한 칵테일까지 취향에 따라 다양하게 즐길 수 있다.
가장 간단한 조합은 스테디셀러인 ‘서울장수 생막걸리’에 연유나 꿀 한 스푼을 섞어 얼음잔에 담는 방식이다. 막걸리 특유의 탄산감에 진한 단맛과 부드러운 풍미가 더해진다. 연유와 꿀의 양을 조절해 원하는 당도로 완성할 수 있다는 점도 특징이다.
서울장수 ‘장수 생막걸리’, ‘샤인블랑스파클링’, ‘달빛유자’(사진 출처=AI로 생성된 가상 이미지)
막걸리의 묵직한 맛보다 가볍고 청량한 풍미를 원한다면 플레이버 막걸리를 활용할 수 있다. ‘샤인블랑스파클링’은 부드러운 발효감에 샤인머스캣 풍미와 탄산을 더한 제품이다. 투명한 와인잔에 담으면 스파클링 와인과 같은 분위기도 연출할 수 있다.
고흥산 천연 유자를 사용한 유자 막걸리 ‘달빛유자’는 냉동실에서 살짝 얼린 뒤 셔벗 형태로 즐기는 방법이 어울린다. 부드럽게 녹아내리는 살얼음 식감과 유자의 상큼한 풍미를 함께 느낄 수 있다. 레몬이나 샤인머스캣 등 편의점에서 판매하는 과일을 가볍게 으깨 넣으면 맛과 시각적인 효과를 더할 수 있다.
살얼음과 소주의 만남…‘수박 스무디 소주’
세븐일레븐이 여름 한정으로 선보인 ‘수박 스무디’도 간단한 홈술 재료로 활용할 수 있다. 수박의 달콤한 맛과 미세하게 씹히는 살얼음에 소주를 더하면 과일 슬러시 형태의 칵테일이 완성된다.
세븐일레븐 ‘수박 스무디’
수박 스무디가 소주 특유의 씁쓸한 맛과 강한 알코올 향을 부드럽게 완화해주는 것이 특징이다. 셰이커나 별도의 칵테일 도구 없이 제품에 소주를 섞는 것만으로 간단하게 만들 수 있다.
붉은 수박의 선명한 색과 살얼음이 어우러진 시각적인 효과도 돋보인다. 간편하게 만들 수 있으면서 인증사진을 남기기에도 적합해 색다른 홈술을 찾는 젊은 소비자에게 관심을 끌 만한 조합이다.
배 음료에 탄산과 보드카를 더한 ‘갈배 사이다 보드카’
배 음료의 달콤한 풍미를 선호한다면 ‘갈배 사이다’와 보드카를 조합한 한국형 펀치 스타일 칵테일도 선택지가 될 수 있다.
갈배 사이다
외국인 관광객 사이에서 ‘IdH’로 알려진 ‘갈아만든 배’의 사이다 버전에 보드카를 섞는 방식이다. 배 특유의 은은하고 깊은 단맛과 탄산감이 보드카의 강한 알코올 향을 완화해 비교적 깔끔하고 청량한 맛을 낸다.
만드는 방법도 간단하다. 하이볼 잔에 얼음을 가득 채운 뒤 갈배 사이다와 보드카를 원하는 비율로 넣고 가볍게 섞으면 된다. 탄산과 배의 단맛이 어우러져 기름진 배달 음식이나 짭조름한 스낵류와 함께 즐기기에도 적합하다.
무더위를 피해 집에서 휴가를 보내는 홈캉스가 확산하면서 홈술도 완성된 제품을 마시는 방식에서 벗어나 취향에 맞게 재료를 조합하는 방향으로 다양해지고 있다. 막걸리와 연유, 수박 스무디와 소주, 배 사이다와 보드카처럼 가까운 편의점에서 구할 수 있는 재료를 활용하면 별도의 장비 없이도 색다른 여름 홈술을 완성할 수 있다.
이준문 기자/jun@newstap.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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