포드와 지리자동차가 전략적 제휴에 나섰다. 포드는 스페인 동부 바렌시아 근처 알뮤사페스 공장의 일부를 지리자동차에 매각하기로 합의했다. 이를 통해 공장 인프라를 공동으로 활용하게 되며, 지리는 유럽연합(EU) 역내에서 전기차를 생산할 수 있는 제조 기지를 확보하게 된다.
지리자동차의 유럽 시장 진출 전략
이번 합의는 지리자동차에게 상당한 전략적 이득을 가져다준다. EU 영역 내 제조 거점을 갖춤으로써 중국에서 수입되는 전기차에 부과되는 관세를 회피할 수 있기 때문이다. 동시에 유럽 시장에 직접 진입할 통로가 열렸다. 지리자동차는 알뮤사페스 공장에서 전기차 모델 EX2를 생산할 것으로 예상된다.
포드 유럽 사장 짐 바움빅은 23일 스페인 산체스 총리와 함께 해당 공장을 시찰할 예정이며, 이 자리에서 양사의 합의 내용이 공식 발표될 전망이다.
포드의 경영 효율화와 생산 유지
한편 포드도 이 제휴를 통해 실질적인 이익을 확보한다. 공장 인프라를 지리자동차와 공동으로 이용함으로써 고정비를 줄일 수 있고, 알뮤사페스 공장의 고용과 생산 유지가 가능해진다. 그동안 이 공장은 여러 모델의 생산이 중단되었고 스포츠유틸리티차(SUV) 쿠가에 대한 의존도가 높아지면서 향후 전망이 불투명한 상태였다.
포드와 지리자동차의 이번 협력은 전기차 시대 진입 과정에서 유럽 시장의 경쟁 구도가 어떻게 재편되고 있는지를 보여주는 사례다. 완성차 제조사들은 중국 제조사와의 경쟁 심화 속에서 실용적인 협력 모델을 찾는 중이다.
글 / 원선웅 (글로벌오토뉴스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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