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아가 글로벌 산업수요 감소 악재 속에서도 역대 분기 최다 판매와 최대 매출을 경신했다. 전동화 모델 라인업의 선제적 구축과 권역별 맞춤형 파워트레인 전략을 통해 거둔 성과다.
기아는 기업설명회를 열고 경영실적을 공개했다. 글로벌 도매 기준 판매대수는 전년 동기 대비 4.5% 증가한 85만 1639대를 기록했다. 같은 기간 매출액은 12.6% 증가한 33조 370억원으로 집계되며 역대 최대 수치를 경신했다. 주요 선진 시장에서 하이브리드와 순수전기차 판매 비중이 늘면서 평균판매단가(ASP)가 크게 상승한 영향이다.
영업이익은 전년 동기 대비 4.9% 줄어든 2조 6285억원을 기록했다. 국내와 서유럽 시장 내 중국산 전기차 가격 공세 대응을 위한 인센티브 증액과 원화 약세에 따른 판매보증충당금 증가가 손익에 영향을 미쳤다. 다만 영업이익률은 8.0%를 기록하며 지난해 3분기 저점 이후 3분기 연속 상승 흐름을 이어가고 있다.
전기차 및 하이브리드 시장 선전
실적 호조의 주역은 전동화 차량이다. 전동화 모델 소매 판매는 전년 동기 대비 60% 늘어난 29만 6000대로 집계됐다. 전체 판매 내 전동화 비중도 35.3%까지 확대됐다.
순수전기차 판매는 EV2, EV4, EV5 등 대중화 신차 라인업과 목적기반모빌리티(PBV) PV5의 활약에 힘입어 88.4% 증가한 11만대를 기록했다. 국내 시장에서는 EV 판매가 123.4% 폭증했으며, 서유럽에서도 101.5% 신장세를 보였다. 하이브리드 차량은 미국 시장을 중심으로 급성장하며 전년 동기 대비 61% 늘어난 17만 8000대가 팔렸다. 미국 내 하이브리드 판매 비중은 29.6%에 달했다.
글로벌 시장 점유율 확대 및 하반기 전망
지정학적 리스크와 수요 둔화 여파로 글로벌 자동차 수요가 3.8% 줄어든 환경에서도 기아의 글로벌 시장 점유율은 4.0%로 확대됐다. 중국 시장을 제외한 점유율은 5.0%에 달한다.
하반기에도 전동화 라인업 신차 효과를 극대화해 성장세를 이어갈 계획이다. 미국 시장에서는 텔루라이드 생산능력 확대를 추진하며, 현대차그룹 메타플랜트 아메리카(HMGMA)를 통한 스포티지 하이브리드 인도를 개시한다. 유럽 시장은 EV2와 EV4 현지 생산을 기반으로 가격 경쟁력을 강화하는 한편, 신흥 시장에 맞춤형 전략차종을 투입해 견조한 이익 체력을 유지할 방침이다.
글 / 원선웅 (글로벌오토뉴스 기자)
<저작권자(c) 글로벌오토뉴스(www.global-autonews.com). 무단전재-재배포금지>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