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체형 세탁건조기 수요가 증가하면서 제조사 간 용량과 세탁·건조 속도, 인공지능(AI) 기능을 둘러싼 기술 경쟁도 본격화하고 있다.
커넥트웨이브의 가격비교 서비스 다나와는 세탁기·건조기 카테고리를 분석한 결과, 최근 한 달간 일체형 세탁건조기 거래액이 전년 동기 대비 12.4% 증가했다고 24일 밝혔다.
다나와 가전팀이 공개한 자료에 따르면 지난 6월 15일부터 7월 14일까지 일체형 세탁건조기 거래액은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12.4% 늘었다.
장마철을 맞아 빨래 빈도가 증가한 가운데 세탁을 마친 젖은 빨래를 별도의 건조기로 옮길 필요가 없는 원드럼 구조의 편리함과 공간 효율성이 맞벌이·신혼가구의 수요를 이끈 것으로 분석됐다.
다나와 일체형 세탁건조기 거래액 순위 및 주요 특징
건조 용량 늘리고 세탁·건조 시간 단축
올해 일체형 세탁건조기 시장에서는 용량과 작동 속도, AI 기능이 강화된 신제품이 잇따라 등장하며 수요 확대에 영향을 미치고 있다. 제조사들이 기존 일체형 제품의 약점으로 꼽혔던 건조 용량과 긴 세탁·건조 시간을 개선하면서다.
LG전자가 지난 6월 출시한 ‘LG 트롬 AI 오브제컬렉션 워시콤보’는 세탁 25kg, 건조 21kg 용량을 갖췄다. 건조 용량은 전작보다 6kg 늘어난 21kg으로, 업계 최대 수준이다.
삼성전자도 세탁 25kg, 건조 20kg 용량의 2026년형 ‘비스포크 AI 콤보’를 출시했다. 건조 용량은 전작보다 2kg 확대됐다.
양사는 세탁부터 건조까지 걸리는 시간도 단축했다. LG 트롬 AI 오브제컬렉션 워시콤보는 3kg 세탁물을 기준으로 소량 급속 코스를 이용하면 기존 99분이었던 세탁·건조 시간을 64분으로 줄일 수 있다.
삼성전자 비스포크 AI 콤보는 쾌속 코스를 이용할 경우 전작보다 최대 30분 단축된 69분 만에 세탁부터 건조까지 마칠 수 있다.
코스 추천 넘어 종료 시간 예측·사용 패턴 학습
세탁건조기에 적용되는 AI 기능의 역할도 확대되고 있다. 기존에는 세탁물의 무게와 재질을 분석해 적합한 세탁 코스를 추천하는 데 초점을 맞췄다면, 최근에는 세탁·건조 종료 시간을 정밀하게 예측하거나 사용자의 이용 패턴을 학습하는 등 실질적인 편의 기능으로 발전하고 있다.
이러한 기술 개선은 거래액 순위 변화로도 이어졌다. 같은 기간 다나와 거래액 상위권에서는 건조 용량을 20kg으로 확대한 삼성전자 ‘AI 콤보 WD90H25BHW’의 순위가 9계단 상승했다. 건조 용량과 편의 기능을 강화한 최신 모델을 중심으로 소비자 수요가 이동하는 모습이다.
삼성전자 WD90H25BHW(좌), LG전자 FC2521TX6C
LG전자는 현재 전작 모델들이 거래액 상위권을 유지하고 있다. 다만 건조 용량을 21kg으로 확대한 LG 트롬 AI 오브제컬렉션 워시콤보의 판매가 본격화하는 하반기에는 삼성전자와 LG전자의 대용량 신제품 간 순위 경쟁이 한층 치열해질 전망이다.
김동환 다나와 가전팀 팀장은 “세탁물을 옮기는 번거로움을 줄여주던 세탁건조기가 이제는 세탁 및 가사 시간을 단축해주는 가사 자동화 가전으로 진화하고 있다”며 “향후 시장 경쟁은 단순 스펙 비교를 넘어 사용자의 개입은 줄이고 편의성은 극대화하는 방향으로 변화될 것”이라고 말했다.
박현수 기자/news@newstap.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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