태국 정부가 최대 8만 대의 노후 상용차를 전기차(EV)로 교체하기 위한 240억 바트 규모의 지원 정책을 검토하고 있다. 에너지 전환과 탄소 저감을 추진하는 동시에 침체된 자동차 산업에 활력을 불어넣기 위한 정책으로 관심을 모은다.
태국은 동남아시아 최대 자동차 생산국 가운데 하나로, 전기차 생산과 보급 확대를 위해 세제 혜택과 각종 인센티브를 운영해 왔다. 중국 BYD와 GWM 등 주요 제조사가 40억 달러 이상을 투자하며 생산 거점을 구축했지만, 전기차 육성 정책이 2027년 종료될 예정인 만큼 업계에서는 시장 위축 가능성을 우려하고 있다.
지원 대상 확대 여부 재검토
시리폰 앙카사쿨키앗 태국 교통부 차관은 교통부가 재무부 산하 위원회에 제출한 초안에서 택시, 오토바이 택시, 툭툭, 버스, 트럭 등 상용차를 전기차 교체 대상으로 제안했다고 밝혔다.
정부는 지원 범위를 운송용 차량에 한정할지, 승용차를 포함한 모든 차량으로 확대할지 다시 검토하고 있다. 정책 범위가 확대될 경우 전기차 보급 속도에도 적지 않은 영향을 미칠 것으로 예상된다.
자동차 대출 부담 완화 추진
태국 정부는 사용 연한 10년에 도달한 택시를 전기차로 교체할 수 있도록 자동차 금융 지원도 검토하고 있다.
계획이 시행되면 차량 구매 대출 상환 부담을 5년 동안 낮춰 하루 약 700바트 수준의 상환액을 500바트까지 줄이는 방안이 추진된다. 초기 구매 비용 부담을 완화해 전기차 전환을 촉진하려는 목적이다.
보조금·저금리 대출·세제 혜택 포함
지원 방식은 보조금 지급과 저금리 융자, 일정 사용 연한에 도달한 차량의 교체를 위한 세제 혜택 등 다양한 형태가 검토되고 있다. 태국 헌법재판소가 정부의 4,000억 바트 규모 긴급 차입을 합헌으로 판단하면서 재정 운용 불확실성이 줄었고, 전기차 지원 정책 확대 논의도 속도를 내고 있다.
태국산업연맹(FTI)에 따르면 2025년 태국 신차 판매는 62만 1,166대로 집계됐다. 이 가운데 승용 전기차는 12만 301대를 기록했다. 같은 해 오토바이 판매는 약 170만 대에 달했다. 정부가 추진하는 노후 차량 교체 정책은 상용차를 중심으로 전기차 수요를 늘리는 동시에 2027년 이후 발생할 수 있는 정책 공백을 완화하는 역할도 기대된다.
글 / 원선웅 (글로벌오토뉴스 기자)
<저작권자(c) 글로벌오토뉴스(www.global-autonews.com). 무단전재-재배포금지>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