포르쉐가 중국 시장 부진에 따른 수익성 개선을 위해 전체 인력 약 4만 2600명의 직원 가운데 5명 중 1명을 감축하는 대규모 구조 조정에 나섰다. (오토헤럴드 DB)
[오토헤럴드 김흥식 기자] 포르쉐가 중국 시장 부진과 전동화 전략 차질에 대응하기 위해 2035년까지 전체 인력의 약 20%를 감축하는 대규모 구조조정에 나선다. 이미 지난해부터 시작된 감원에 이어 추가 인력 감축을 단행하는 것으로 수익성 회복을 위한 체질 개선 작업이 본격화되는 모습이다.
로이터통신에 따르면 포르쉐는 27일(현지시간) 노사 협상을 마무리하고 오는 2035년까지 약 9000명을 줄이는 구조조정 계획에 합의했다. 이는 2024년 말 기준 약 4만 2600명의 직원 가운데 5명 중 1명에 해당하는 규모다.
이번 계획에는 추가로 5000명을 감축하는 방안이 포함됐다. 강제 해고 대신 자연 감소와 희망퇴직 등을 활용하고 앞서 지난해 3900명 감원 계획과 올해 자회사 폐쇄에 따른 500명 감축 발표에 이은 후속 조치다.
올해 초 취임한 미하엘 라이터스(Michael Leiters) CEO는 중국 시장 판매 급감과 전기차 전략 지연으로 흔들린 사업 구조를 재편하는 임무를 맡았다. 한때 포르쉐의 최대 수익원이었던 중국 시장 회복 가능성이 낮다는 판단 아래 고정비 절감이 불가피하다는 것이 회사 안팎의 공통된 시각이다.
다만 포르쉐는 구조조정과 함께 독일 생산 기반은 유지하기로 했다. 슈투트가르트 주펜하우젠 공장과 바이자흐 연구개발센터에는 2035년까지 총 21억 유로를 투자하고 주요 사업장의 운영도 최소 5년간 보장하기로 노조와 합의했다.
이번 감원은 폭스바겐그룹 전반의 비용 절감 기조와도 맞물린다. 올리버 블루메 폭스바겐그룹 CEO는 그룹 전체 감원 규모를 10만명 수준까지 확대하는 방안을 추진 중이며 중국 업체들의 유럽 공세와 전기차 전환 부담에 대응하기 위해 아우디 공장을 포함한 일부 생산시설 폐쇄 가능성도 언급한 바 있다.
실제 폭스바겐그룹의 올해 상반기 실적에서도 중국 의존도가 높은 브랜드들의 어려움은 뚜렷하게 나타났다. 그룹 전체 자동차 판매는 400만 대로 전년 동기보다 8.4% 감소했고 중국 판매는 31.6% 급감했다.
포르쉐 브랜드의 상반기 판매량은 12만 2000여 대로 지난해 동기 대비 16% 줄었다. 이 역시 중국 영향(-32%)이 가장 컸으며 업계에서는 이에 따른 포르쉐의 추가 구조 조정 가능성과 함께 독일의 럭셔리 브랜드들도 같은 방법을 선택할 가능성을 매우 높게 보고 있다.
김흥식 기자/reporter@autoherald.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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