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업 대부분이 IT 보안을 사이버 공격을 막는 방어 수단을 넘어 디지털 전환과 지속 가능한 성장을 뒷받침하는 전략적 기반으로 인식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카스퍼스키는 내부 리서치 센터가 전 세계 18개국의 IT·사이버 보안 의사결정자와 전문가 1,800명을 대상으로 실시한 조사에서 응답 기업의 99%가 IT 보안을 비즈니스 운영에 필수적인 핵심 요소로 평가했다고 밝혔다.
이번 조사에는 IT와 제조, 금융, 유통·도매 등 다양한 산업 분야의 기업이 참여했다. 조사 대상 기업들은 사이버 보안을 장기적인 전략적 투자로 바라보며 디지털 전환 촉진과 비즈니스 회복탄력성 강화, 지속 가능한 성장을 지원하는 요소로 평가했다.
특히 클라우드 도입과 인공지능(AI) 활용, 업무 자동화가 빠르게 확산하면서 사이버 보안의 역할도 달라진 것으로 조사됐다. 직원 수 2,500명 이상인 대기업의 의사결정자들은 IT 보안 역량 강화를 주요 전략 과제로 꼽았다.
데이터 보호 35%로 최우선…신기술 안전 도입 27%
사이버 보안 강화가 제공하는 가장 중요한 비즈니스 가치로는 ‘데이터 보호’가 선정됐다. 전체 응답자의 35%가 데이터 보호를 가장 중요한 가치로 선택했다.
기업이 처리하는 고객 정보와 비즈니스 데이터가 늘어나면서 데이터 보호는 사이버 위험 감소뿐 아니라 비즈니스 연속성과 규제 준수를 위한 필수 요건으로 자리 잡고 있다. 개인정보 보호 규제가 강화되고 집행 기준도 엄격해지면서 기업 자산과 고객 정보를 보호할 수 있는 보안 체계의 중요성도 커지고 있다.
응답자의 27%는 클라우드 서비스와 AI, 자동화 등 ‘새로운 기술을 안전하게 도입할 수 있는 역량’을 주요 가치로 꼽았다. 새로운 기술 도입이 기업에 다양한 기회를 제공하는 한편 공격 표면을 확대하고, 직원들의 기술 활용 속도가 내부 통제 체계 구축보다 빨라지면서 새로운 보안 위험도 증가하고 있기 때문이다.
‘재무적 회복력’도 주요 투자 가치로 조사됐다. 응답자의 24%는 사이버 보안 강화가 재무적 위험과 예상하지 못한 손실을 줄이는 데 도움이 된다고 답했다. 23%는 사이버 공격 발생 후 대응하는 것보다 사전에 예방하는 것이 더 큰 가치를 제공한다고 평가했으며, 또 다른 23%는 사이버 보안을 안전한 비즈니스 성장을 가능하게 하는 핵심 요소로 인식했다.
보안 사고 경험 따라 달라진 투자 우선순위
과거 사이버 공격 경험에 따라서도 기업의 보안 우선순위에 차이가 나타났다.
지난 1년 동안 보안 사고를 경험하지 않은 기업은 사이버 보안을 운영 효율성을 높이고 규제 준수 상태를 유지하는 데 도움이 되는 요소로 인식하는 비율이 상대적으로 높았다.
반면 보안 사고를 경험한 기업은 새로운 기술을 안전하게 도입할 수 있는 역량과 재무적 위험 감소, 인적 오류 방지, 경쟁력 강화에 더 큰 가치를 두는 것으로 조사됐다.
일리야 마르켈로프 카스퍼스키 통합 플랫폼 제품군 총괄은 “기업들이 디지털 전환을 가속하면서 사이버 보안은 단순한 보호 기능을 넘어 혁신과 지속 가능한 성장을 가능하게 하는 전략적 기반으로 진화하고 있다”며 “효과적인 보안은 회복탄력성을 높이는 동시에 복잡한 IT 환경을 보다 효율적으로 운영할 수 있도록 지원해야 한다”고 말했다.
이어 예방과 탐지, 대응을 하나의 생태계로 제공하는 ‘Kaspersky Next XDR Expert’와 같은 플랫폼 기반 보안 솔루션을 통해 기업이 보안 운영 효율성을 높이고 장기적인 비즈니스 목표를 지원할 수 있다고 덧붙였다.
이효은 카스퍼스키 한국지사장은 “국내 기업도 클라우드와 AI, 자동화 도입을 본격적으로 확대하는 가운데 개인정보 보호 규제가 계속 강화되고 있다”며 “공급망 공격과 AI 악용 등 새로운 위협이 증가하면서 보안은 기업 경쟁력을 좌우하는 핵심 요소가 되고 있다”고 말했다.
이어 “기업은 기존 방화벽 중심의 보안 체계를 넘어 사이버 보안을 장기적인 디지털 전략에 통합해야 한다”며 “카스퍼스키는 통합 보안 플랫폼과 국내 환경에 최적화된 위협 인텔리전스를 기반으로 기업이 규제 준수와 기술 혁신, 위험 관리의 균형을 확보할 수 있도록 지원하고 있다”고 밝혔다.
카스퍼스키는 기업의 회복탄력성을 강화하기 위한 방안으로 정보보안 담당자가 ‘Kaspersky Threat Intelligence’를 활용해 위협의 전체적인 맥락을 파악하도록 지원할 것을 권고했다. 이를 통해 새로운 사이버 위험을 신속히 식별하고 조사 우선순위를 결정해 사고 대응 효율성을 높일 수 있다는 설명이다.
엔드포인트 보호(EPP)와 엔드포인트 탐지·대응(EDR), 확장형 탐지·대응(XDR)을 지원하는 ‘Kaspersky Next’ 제품군 도입도 권고했다. 기업은 현재 IT 환경과 보안 인력 등 가용 자원에 맞춰 제품을 선택하고, 향후 보안 요구사항이 달라지면 다른 제품으로 전환할 수 있다.
아울러 기업 환경에 맞춘 보안 컨설팅을 활용하면 IT 보안 투자의 가치를 측정 가능한 비즈니스 회복탄력성으로 연결할 수 있다고 카스퍼스키는 밝혔다.
김종혁 기자/news@newstap.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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