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커는 최근 유럽 사양 9X를 공개하며 중국 내수 시장에 이어 글로벌 시장 확대에 속도를 내고 있다(지커)
[오토헤럴드 김훈기 기자] 중국 프리미엄 전기차 브랜드 지커가 플래그십 SUV '9X'를 유럽 시장에 투입하며 BMW 'X7'과 메르세데스 벤츠 'GLS'가 주도하는 대형 럭셔리 SUV 시장에 도전장을 던졌다. 최근 한국 시장 진출을 확대하고 있는 지커가 브랜드 최상위 모델까지 글로벌 시장에 선보이면서 향후 국내 도입 가능성에도 관심이 쏠린다.
지커는 최근 유럽 사양 9X를 공개하며 중국 내수 시장에 이어 글로벌 시장 확대에 속도를 내고 있다. 그동안 중국에서만 판매되던 최상위 모델을 유럽에 투입하는 것으로 최근 급성장하고 있는 중국 프리미엄 브랜드의 해외 진출 전략을 보여주는 대표 사례로 평가된다.
9X는 유럽 시장에서 6인승 단일 모델로 판매되고 파워트레인은 2.0리터 가솔린 터보 엔진과 두 개의 전기모터를 결합한 '슈퍼 하이브리드(Twin-Energy)' 시스템을 적용했다.
앞선 중국 사양의 경우 최고출력 1381마력에 달하지만 유럽형은 897마력으로 출력을 조정했다. 그럼에도 동급 럭셔리 SUV 가운데 최상위 수준의 성능을 확보했다는 것이 지커의 설명이다.
9X는 유럽 시장에서 6인승 단일 모델로 판매되고 파워트레인은 2.0리터 가솔린 터보 엔진과 두 개의 전기모터를 결합했다(지커)
이를 바탕으로 해당 모델은 정지 상태에서 시속 100km까지 가속은 4.1초, 최고속도는 240km/h에 달한다. 최대 견인 능력은 2000kg으로 대형 트레일러와 카라반도 무리 없이 끌 수 있도록 설계됐다.
특히 9X는 최신 900V 전기 아키텍처를 기반으로 동급 최고 수준의 충전 성능을 제공한다. 배터리 용량은 아직 공개되지 않았지만 중국 모델에는 55.1kWh와 70kWh 두 가지 배터리가 적용된다. 급속 충전 시 배터리 잔량 10%에서 80%까지 충전 시간은 단 9분 30초에 불과하며, 내연기관과 전기모터를 함께 사용할 경우 최대 737km를 주행할 수 있다.
실내는 럭셔리 SUV의 성격을 강조하는 다양한 고급 사양으로 채워졌다. 32개의 스피커를 갖춘 네임(NAIM) 프리미엄 오디오 시스템을 비롯해 47인치 헤드업 디스플레이, 13인치 디지털 디스플레이, 16인치 3.5K OLED 센터 디스플레이가 기본 적용된다.
9X 실내는 럭셔리 SUV의 성격을 강조하는 다양한 고급 사양으로 채워졌다(지커)
2열 승객을 위한 편의사양으로는 천장에서 내려오는 17인치 엔터테인먼트 디스플레이를 비롯해 마사지 기능을 지원하는 독립식 시트, 냉장고, 조명과 공조, 시트 기능을 제어하는 6.3인치 디스플레이 2개를 탑재했다. 또 스크린이 펼쳐지면 자동으로 프라이버시 블라인드가 작동하고 앰비언트 조명이 영상 콘텐츠와 연동되는 등 홈시어터 수준의 실내 경험도 제공한다.
여기에 나파 가죽과 크리스털 타입 로터리 컨트롤러, 다양한 물리 버튼을 적용해 디지털 기능과 아날로그 감성을 동시에 살렸다. 첨단 운전자 보조 시스템은 라이다(LiDAR)를 기반으로 개발됐으며 유럽 도로 환경에 맞춰 별도의 검증을 마쳤다고 지커는 설명했다.
9X의 디자인은 공개 직후부터 롤스로이스 컬리넌과 닮았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대형 직사각형 그릴과 수직형 차체 비율, 절제된 측면 디자인 등이 영국 초호화 SUV를 연상시킨다는 반응이다. 다만 지커는 BMW X7과 메르세데스 벤츠 GLS, 향후 출시될 아우디 Q9 등을 직접적인 경쟁 모델로 제시하고 있다.
9X의 디자인은 공개 직후부터 롤스로이스 컬리넌과 닮았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지커)
해당 모델 현지 판매 가격은 아직 공개되지 않은 가운데 주요 외신은 지커가 유럽 시장에서도 독일 프리미엄 브랜드보다 공격적인 가격 정책을 앞세울 가능성이 높다고 평가했다.
최근 중국 프리미엄 브랜드들이 첨단 전동화 기술과 고급 사양을 무기로 유럽및 글로벌 시장 점유율 확대에 나서고 있는 만큼, 9X 역시 럭셔리 SUV 시장의 새로운 변수로 떠오를 전망이다.
김훈기 기자/hoon149@gma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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