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MW가 메르세데스 벤츠 'G클래스', 랜드로버 '레인지로버'를 겨냥해 검토해 온 정통 오프로더 개발 계획을 중지한다(BMW)
[오토헤럴드 김훈기 기자] BMW가 메르세데스 벤츠 'G클래스', 랜드로버 '레인지로버'를 겨냥해 검토해 온 정통 오프로더 개발 계획을 중지한다. 예상 판매량이 개발비를 회수할 만큼 충분하지 않다는 판단이 영향을 미친 것으로 풀이되지만, BMW는 해당 프로젝트의 개발이나 취소 여부를 공식적으로 발표하지 않았다.
최근 BMW 전문매체는 내부 관계자를 인용해 코드명 'G74'로 알려진 신규 오프로드 SUV 프로젝트가 최종 사업 승인을 받지 못하고 사실상 중단된 상태라고 보도했다.
해당 모델은 차세대 'X5' 플랫폼을 개량해 험로 주행 성능을 강화한 대형 SUV로 개발될 예정이었다. 기존 BMW SUV보다 각진 차체와 높은 지상고를 적용해 G클래스와 레인지로버, 렉서스 'LX' 등이 경쟁하는 고급 오프로더 시장 진입을 목표로 한 것으로 알려졌다.
보다 구체적으로 생산은 2029년 하반기부터 미국 사우스캐롤라이나 스파르탄버그 공장에서 시작될 것으로 예상됐다. 같은 공장에서 생산되는 BMW M 전용 SUV 'XM'이 2028년 단종될 경우 후속 헤일로 모델의 역할을 맡을 가능성도 제기됐다.
BMW 전문매체는 내부 관계자를 인용해 코드명 'G74'로 알려진 신규 오프로드 SUV 프로젝트가 최종 사업 승인을 받지 못하고 사실상 중단된 상태라고 보도했다(BMW)
하지만 BMW가 고가 오프로더 시장의 수요와 예상 판매량을 검토한 결과 독립적인 신차 개발을 정당화하기 어렵다고 판단했다는 것이 외신의 분석이다. BMW는 XM을 통해 브랜드 전용 고성능 SUV 시장에 진입했지만 기대보다 제한적인 시장 반응을 보인 것으로 평가된다.
BMW가 2027년 말까지 40종 이상의 신차와 부분변경 모델을 선보일 계획인 점도 신모델 출시에 영향을 미쳤을 가능성이 제기된다. 노이어 클라쎄 기반 전기차와 기존 주요 모델의 세대교체가 동시에 진행되는 만큼 판매 규모가 불확실한 틈새 차종보다 핵심 제품에 개발 역량을 집중할 필요성이 커졌기 때문이다.
앞서 프랑크 판 밀 BMW M CEO는 고성능 오프로더 개발 가능성에 대해 긍정적인 입장을 나타냈다. 그는 모터스포츠가 온로드 레이스뿐 아니라 다카르 랠리까지 포함한다며 오프로드 성능을 갖춘 M 모델이 브랜드 정체성과 충돌하지 않는다고 설명했다.
이 같은 발언에도 G74 프로젝트는 초기 검토 단계를 넘어 정식 개발 승인을 받지 못한 것으로 보인다. 다만 프로젝트가 완전히 폐기된 것은 아니며 시장 상황과 제품 계획이 바뀌면 다시 추진될 가능성도 남아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G74 프로젝트는 초기 검토 단계를 넘어 정식 개발 승인을 받지 못한 것으로 보인다(BMW)
한편 메르세데스 벤츠 G 클래스와 레인지로버 등 고급 오프로더는 높은 가격과 수익성을 바탕으로 독자적인 시장을 형성하고 있다. 하지만 오랜 역사와 브랜드 이미지를 갖춘 기존 모델과 경쟁하려면 상당한 개발 비용이 필요한 만큼, BMW가 제한적인 판매 규모를 감수하면서 신규 시장에 진입할지는 불확실한 상황이다.
김훈기 기자/hoon149@gma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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