콘솔, TCG, 게임 팝업스토어. 이들의 공통점을 꼽자면 요즘들어 ‘파리’가 너무 많이 꼬인다는 것입니다. 실사용 목적이 아닌 차익을 노리고 몰려든 ‘되팔이’들 말이죠.
돈냄새가 조금이라도 난다 싶으면
꼬여드는 파리 때문에 평범한 소비자들과 손님을 맞이하는 매장 관계자가 입는 피해가 이만저만이 아닙니다. 최근 국내 게임에서 되팔이 관련해서 가장 큰 이슈로 떠오른 것은 '닌텐도 스위치 2'인데요, 9월 가격 인상 전 한탕을 노리는 업자들이 대거 꼬이며 현장이 혼란에 빠졌습니다.
이외에도 포토카드를 한가득 사놓고 필요한 것만 뽑은 채 남은 것은 길바닥에 무단 투기하는 사람, 내가 집은 물건인데 왜 못 사냐며 적반하장으로 구는 경우, 돈을 벌었다며 자랑스러워하는 자들까지 온갖 군상이 가득합니다. 결국 매장 점주도 '파리채'를 들기 시작했습니다. 얼마 전 꿈빛 파티시엘 팝업스토어에서 활용해 유명해진 ‘입장 시 퀴즈 맞히기’나, 국내 소비자에게 물건을 전달하기 위해 전화번호 본인 인증 픽업 도입 등이 그것이죠. 이는 비단 한국만의 문제는 아닙니다. 일본 포켓몬 카드 스토어는 매장 입구에
안면인식 시스템까지 설치하며 대응에 나서고 있습니다. 되팔이가 워낙 극성이라, 매장마저 손님을 의심하고 검증 절차를 마련해야 하는 씁쓸한 현실이 펼쳐진 셈입니다.
사회적 신뢰를 무너뜨리면서도, 되팔이들은 “이것도 능력이고 돈 버는 기회”라며 당당한 태도를 고수하고 있습니다. 심지어 자신들이 몰리는 것 자체가 해당 IP의 높은 인기를 증명하는 징표라는 궤변까지 늘어놓으며 몰염치한 행태를 이어가는 중이죠. 법적 경계선에 절묘하게 걸쳐 있다 보니 이를 제재할 마땅한 수단이 없다는 점을 악용해 상황은 점입가경으로 치닫고 있습니다.
따라서 공연법 개정을 통한 암표 처벌과 마찬가지로, 이제는 되팔이들에 대한 제도적인 대응책 마련을 고민해봐야 할 때가 아닌가 싶습니다. ‘리셀테크’라는 말도 안 되는 포장지가 씌워질 만큼 게임 및 굿즈 되팔이 행위가 법적 사각지대에 방치되어 있습니다. 정당한 대가를 지불하고 게임을 즐기려는 소비자와 열심히 제품을 준비한 게임사 및 소매상 모두가 나아질 수 있도록, 실효성 있는 대책이 요구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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