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자동차/기아 미국 판매 동향 (오토헤럴드)
[오토헤럴드 김흥식 기자] 상반기 미국 시장에서 역대 최고 실적을 기록한 현대차와 기아가 하반기 첫 달인 7월에도 나란히 최고 성적표를 받아 들었다.
현대차는 7월 미국 시장에서 전년 동월 대비 4% 증가한 8만 2480대, 기아는 7% 늘어난 7만 5857대를 판매하며 각각 역대 7월 최고 실적을 경신했다.
현대차와 기아를 합친 7월 미국 판매는 15만 8337대로 지난해 같은 기간(15만 666대)보다 약 5.1% 증가했다. 올해 1~7월 누적 판매는 103만 9632대(현대차 53만 3048대·기아 50만 6584대)로 처음으로 100만대를 돌파했다.
현재와 같은 흐름이 이어질 경우 지난해 기록한 연간 최고 실적인 약 183만 대를 넘어 또 한 번 사상 최대 판매를 경신할 가능성이 높아졌다.
현대차는 세단과 SUV, 전동화 모델이 고르게 판매를 이끌며 균형 잡힌 제품 경쟁력을 다시 한 번 입증했다.
현대자동차 투싼
가장 눈에 띄는 모델은 투싼이다. 7월 판매가 1만 9714대로 전년보다 20% 증가하며 역대 7월 최고 기록을 세웠다. 엘란트라(국내명 아반떼)도 1만 7115대(+39%)를 기록하며 판매 상승세를 견인했다. 이어 싼타페(1만 3373대), 팰리세이드(1만 2173대)가 SUV 판매의 중심축 역할을 했다.
전동화 시장에서는 순수 전기차보다 하이브리드의 존재감이 더욱 커졌다. 현대차의 7월 하이브리드 판매는 전년 대비 35% 증가하며 역대 7월 최고치를 기록했다. 특히 쏘나타 하이브리드(+85%), 엘란트라 하이브리드(+13%), 투싼 하이브리드(+5%)가 성장을 주도하며 사상 최고 수준을 기록했다.
반면 순수 전기차는 아이오닉5 3636대(-38%), 아이오닉6 76대(-92%), 아이오닉9 700대(-35%)에 각각 그치며 다소 부진한 모습을 보였다.
랜디 파커 현대차 북미법인 사장 겸 CEO는 "하이브리드 SUV에 대한 소비자 수요가 지속적으로 확대되고 있으며 투싼과 엘란트라가 판매를 이끌었다"며 "SUV와 전동화 모델을 아우르는 균형 잡힌 제품 포트폴리오가 미국 소비자들의 선택을 받고 있다"고 밝혔다.
기아 역시 성장 동력은 SUV와 하이브리드였다. 기아는 7월 7만 5857대를 판매해 전년 동월 대비 8.0% 증가며 역대 7월 최고 기록을 세웠다. 1~7월 누적 판매는 50만 6584대(+4%)로 4년 연속 연간 최고 판매 기록을 향한 순항을 이어갔다.
기아 스포티지
판매를 이끈 것은 스포티지(1만 6083대)였다. 이어 K4(1만 2094대), 텔루라이드(1만 1816대), 쏘렌토(9038대), 셀토스(8807대), 카니발(7279대) 등이 고른 판매를 기록했다. 특히 스포티지 하이브리드(+76%), 셀토스(+61%), 카니발 하이브리드(+16%), 쏘렌토 하이브리드(+16%), 텔루라이드(+13%), K4(+8%)는 모두 역대 7월 최고 판매를 달성했다.
전동화 판매 확대도 두드러졌다. 기아는 하이브리드 판매가 108%, 전동화 모델 전체 판매는 52% 증가하며 기록 경신을 뒷받침했다. 특히 미국 소비자들이 전기차보다 하이브리드를 중심으로 전동화 차량을 선택하는 흐름이 더욱 뚜렷해지고 있다는 점이 이번 판매 실적에서 확인됐다.
에릭 왓슨 기아 미국법인 판매담당 부사장은 "세단부터 SUV, 하이브리드와 전기차에 이르기까지 전 차종에 걸쳐 소비자 관심이 확대되고 있다"며 "신형 셀토스의 본격 판매와 새 텔루라이드에 대한 높은 관심, 연내 출시될 EV3까지 더해져 하반기에도 기록 행진을 이어갈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김흥식 기자/reporter@autoherald.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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