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월 2일 그랜드 하얏트에서 열린 KGM–체리자동차 글로벌 동반성장을 위한 전략적 투자 계약 체결식에서 계약서 서명 후 참석자들이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왼쪽부터 체리자동차 장귀빙 사장, 체리자동차 인퉁웨 회장, 다이빙 주한중국대사, KGM 곽재선 회장, KGM 황기영 대표이사) (KGM)
[오토헤럴드 정호인 기자] KG모빌리티(KGM)가 중국 최대 자동차 수출기업인 체리자동차로부터 7500만 달러(약 1040억 원) 규모의 전략적 투자를 유치하며 양사 협력을 한 단계 끌어올렸다. 단순한 지분 투자에 그치지 않고 신차 공동개발과 미래차 기술, 해외 생산기지까지 협력 범위를 확대해 글로벌 경쟁력 강화에 나선다는 전략이다.
KGM은 3일 체리자동차와 미래 기술 협력 및 글로벌 파트너십 강화를 위한 전략적 투자 계약을 체결했다고 밝혔다. 계약 체결식은 지난 2일 서울 그랜드 하얏트 서울에서 열렸으며, 곽재선 KGM 회장과 황기영 대표이사, 인퉁웨(Yin Tongyue) 체리자동차 회장, 장귀빙(Zhang Guibing) 사장, 다이빙(Dai Bing) 주한 중국대사 등이 참석했다.
이번 투자는 2024년 체결한 플랫폼 라이선스 계약과 지난해 중·대형 SUV 공동개발 협약의 연장선에 있다. KGM은 이를 통해 자금 확보뿐 아니라 글로벌 시장에서 제품 경쟁력과 기술 시너지를 동시에 확보한다는 계획이다.
양사는 KGM의 상품기획과 디자인, 차량 개발 역량에 체리자동차의 친환경 파워트레인과 글로벌 플랫폼 기술을 결합해 신차 개발 속도를 높인다. 특히 체리가 경쟁력을 갖춘 전동화 기술을 활용해 향후 전기차와 하이브리드 제품 경쟁력을 강화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첫 번째 공동개발 프로젝트인 'SE10'은 렉스턴의 계보를 잇는 D+세그먼트 SUV로 개발된다. 플러그인 하이브리드(PHEV)와 2.0L 가솔린 모델로 출시될 예정이며, 2027년 초 시장에 선보인다.
양사는 이에 이어 두 번째 공동개발 프로젝트도 추진한다. 한국과 중국은 물론 유럽 등 글로벌 시장을 겨냥한 전략 차종을 개발하는 것이 목표로, 상품기획 단계부터 각국의 안전 규정과 소비자 요구를 반영해 글로벌 판매 경쟁력을 확보한다는 계획이다.
협력 범위는 미래 신사업으로도 확대된다. 양사는 자율주행과 SDV(소프트웨어 중심 자동차) 기반 전자·전기(E/E) 아키텍처 기술 개발을 비롯해 로봇과 차량용 반도체 분야에서도 공동 연구와 투자 가능성을 검토하기로 했다.
해외 생산과 사업 거점에 대한 공동 투자도 추진한다. 양사는 글로벌 생산시설과 공급망, 판매·서비스 네트워크를 공동 활용하는 한편 사업성이 확인된 전략 시장에서는 공동 투자와 협력 모델을 마련할 방침이다.
이를 위해 최고경영진이 참여하는 공동 태스크포스(TF)를 구성해 프로젝트별 역할과 추진 일정을 구체화하고, 정기적으로 진행 상황을 점검하기로 했다.
곽재선 KGM 회장은 "두 번째 공동개발 프로젝트를 성공적으로 추진하는 것은 물론 로봇과 반도체 등 미래 신사업 분야에서도 협력을 확대하고 해외 생산 거점 공동 투자도 추진할 계획"이라며 "KGM의 70년 자동차 개발 노하우와 체리자동차의 기술력을 결합해 지속 가능한 미래 모빌리티 기업으로 성장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체리자동차는 지난해 글로벌 시장에서 약 280만 대를 판매했으며, 이 가운데 수출은 134만 대로 전년보다 17.4% 증가했다. 23년 연속 중국 승용차 수출 1위를 기록하며 글로벌 시장에서 영향력을 확대하고 있다.
정호인 기자/reporter@autoherald.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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