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I 인프라 종목에 집중 투자해 온 헤지펀드 시추에이셔널 어웨어니스가 7월 한 달 동안 포트폴리오에서 67% 손실을 냈다. 파이낸셜타임스가 7월 31일 입수해 보도한 투자자 서한에 적힌 수치다. 이 펀드는 오픈AI 슈퍼얼라인먼트팀 출신 레오폴드 아셴브레너가 2024년 말 2억 2,500만 달러(약 3,200억 원)로 세웠다.
펀드는 7월 30일 개장 전 롱과 숏 공개주식 포트폴리오 전체를 켄 그리핀의 시타델에 단일 블록으로 매각했다. 현지 시각 7월 30일 CNBC의 데이비드 페이버가 먼저 보도했고 월스트리트저널이 매수자를 시타델로 특정했다. 골드만삭스와 JP모건, 뱅크오브아메리카의 마진콜이 계기가 됐다.
운용 규모는 매체마다 다르게 보도됐다. CNBC는 최고 450억 달러(약 64조 3,000억 원)까지 불었다고 전했고 월스트리트저널은 200억 달러로 적었다. 블룸버그는 매각 이후 총자산이 약 100억 달러(약 14조 3,000억 원)라고 보도했다.
손실은 롱과 숏 양쪽에서 발생했다. 1분기 13F 기준 미국 롱 포지션은 26개 종목 38억 6,000만 달러였고, 블룸 에너지와 샌디스크, 코어위브, IREN, 코어 사이언티픽 상위 5개가 76%를 넘겼다. 7월 AI 인프라 급락으로 이들 종목이 한 달 새 27~54% 하락했다. 반면 공매도한 어도비 등 소프트웨어 종목은 반대로 움직였다.
레버리지는 총익스포저 기준 최대 4배로 보도됐다. 페이버가 전한 수치이며 펀드가 공식 확인한 값은 아니다. 아셴브레너는 이후 투자자들에게 포트폴리오에서 레버리지를 모두 제거했다고 알려 왔다.
펀드가 문을 닫은 것은 아니다. 매각 대상은 공개주식이었고 앤트로픽 지분과 칩 스타트업 매트엑스, AI 데이터센터 기업 플루이드스택 지분은 그대로 남아 있다. 블룸버그는 앤트로픽 지분 가치를 약 50억 달러(약 7조 1,000억 원)로 추산했다.
아셴브레너는 7월 24일 서한에서 당시 하락을 지난해 초 이후 가장 좋은 매수 기회라고 부르며 8월 1일부터 신규 자금을 받겠다고 밝혔다. 블룸버그는 기대한 만큼 약정이 모이지 않았다고 전했다. 이후 서한에서 그는 손실에 전적인 책임을 지겠다고 적었다.
매각 소식이 알려진 7월 30일에는 강제 매도 압력이 풀리면서 이 펀드가 보유했던 종목이 일제히 상승했다. 네비우스가 27.1%, IREN이 26.5%, 블룸 에너지가 25.6%, 샌디스크가 24.6%, 코어위브가 22.0% 상승했다. 같은 날 동일가중 S&P 500은 보합이었다.
자세한 내용은 CNBC에서 확인할 수 있다.
이미지 출처: 이디오그램 생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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