테슬라 모델 Y. 7월 국내 신차 시장에 판매 1위 자리를 유지했다. (오토헤럴드 DB)
[오토헤럴드 김흥식 기자] 테슬라가 월간 국내 판매 1만 대를 또 돌파하며 돌풍을 이어갔다. 모델 Y는 8705대가 팔리며 국산차를 포함한 7월 신차 시장에서 현대차 그랜저, 기아 셀토스를 누르고 또 다시 모델별 판매 1위 자리에 올랐다.
테슬라의 폭풍 성장은 BMW와 메르세데스 벤츠가 주도해 온 수입차 시장은 물론 국내 자동차 시장 전체의 구도 변화에 영향을 줄 전망이다.
한국수입자동차협회(KAIDA)에 따르면 7월 수입 승용차 신규 등록은 3만 976대로 전월(3만 8059대)보다 18.6% 감소했지만 지난해 같은 달(2만 7090대)보다 14.3% 증가했다. 1~7월 누적 등록은 21만 5008대로 전년 동기 대비 30.1% 늘었다.
역시 눈에 띄는 변화는 테슬라의 독주다. 테슬라는 7월 한 달 동안 1만 237대를 등록하며 브랜드 점유율 33.1%를 기록했다. BMW(6533대)와 메르세데스 벤츠(3959대)를 큰 차이로 따돌렸고 BYD도 2846대로 4위에 올라 중국 브랜드의 존재감을 키웠다.
테슬라의 판매를 이끈 주역은 모델 Y다. 트림별 베스트셀링카에서 모델 Y 프리미엄이 6612대로 1위, 모델 Y 프리미엄 롱레인지가 2092대로 2위를 차지했고 모델 3 프리미엄 롱레인지도 1239대로 3위에 올랐다. 모델 그룹 기준으로도 모델 Y는 8705대가 등록돼 압도적인 판매량을 기록했다.
BYD도 돌핀(5위)과 씨라이언 7(6위)이 각각 1264대, 1060대를 기록하며 월간 베스트셀링카 톱 10에 올리면서 성장세를 이어갔다. BMW는 520을 앞세워 선전했지만 테슬라의 공세를 막기에는 역부족이었다. BMW 5 시리즈는 1919대, 벤츠 E 클래스는 1408대로 각각 2위와 4위에 그쳤다.
전기차 강세도 더욱 뚜렷해졌다. 7월 전기차 등록은 1만 5428대로 전체의 49.8%를 차지하며 처음으로 수입차 시장의 절반에 육박했다. 지난해 같은 달보다 51.4% 증가했고, 1~7월 누적 전기차 등록은 9만9218대로 전년 대비 132.8% 급증했다. 반면 가솔린과 디젤, 플러그인 하이브리드는 모두 감소세를 보였다.
국가별 점유율에도 변화가 나타났다. 독일 브랜드가 여전히 47.9%로 가장 큰 비중을 차지했지만 전년보다 9.6% 감소한 반면 미국 브랜드는 테슬라 효과로 29.4% 증가한 1만 464대를 기록하며 점유율을 33.8%까지 끌어올렸다. 중국 브랜드도 BYD 판매 확대에 힘입어 874.7%라는 폭발적인 성장률을 기록했다.
한국수입자동차협회는 7월 실적이 전월보다 감소한 이유로 일부 브랜드의 물량 부족과 휴가철 영향을 꼽았다. 테슬라와 BYD의 급성장은 수입차 시장의 경쟁 구도가 프리미엄 내연기관 중심에서 전동화 중심으로 빠르게 재편되고 있음을 보여주는 상징적인 장면이 되고 있다.
김흥식 기자/reporter@autoherald.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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