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만 타이베이의 유명 포켓몬 카드 전문점이 고객들로부터 선입금과 위탁 카드를 받은 뒤 돌연 영업을 중단해 현지 수사기관이 조사에 착수했다. 전체 피해액은 최대 3억 대만달러, 한화 약 130억 원에 이를 가능성이 제기되고 있다.
대만 현지 언론 중앙통통신사(中央通訊社, CNA)등에 따르면 타이베이 완화구 시먼딩에서 영업하던 ‘리틀 쉽 카드샵(小羊卡牌社)’은 지난 3일 별다른 공지 없이 공식 LINE 단체 대화방과 소셜미디어 계정을 삭제했다. 오프라인 매장 역시 문이 잠긴 채 관계자와 연락이 닿지 않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리틀 쉽 카드샵은 포켓몬 트레이딩 카드 판매를 비롯해 일본판 카드 대리 구매, 해외 전문 감정 업체를 통한 등급 판정 대행, 고객이 맡긴 카드를 대신 판매하는 위탁 판매 등을 운영해 왔다. 올해 1월 문을 연 뒤 수천 명이 참여하는 온라인 커뮤니티를 운영하며 빠르게 규모를 키운 것으로 알려졌다.
매장이 갑작스럽게 사라지자 피해를 주장하는 고객들은 자조 모임을 구성했다. 현지 보도에 따라 참여 인원은 3,800명에서 4,500명 이상으로 집계되고 있으며, 감정이나 위탁 판매를 위해 맡긴 카드와 예약 구매 대금이 반환되지 않았다는 신고가 이어지고 있다.
한 피해자는 지난 6월 온라인을 통해 장당 1만3,000대만달러 상당의 피카츄 카드 50여 장을 예약하고 60만대만달러 이상을 송금했지만, 카드 한 장도 받지 못했다고 주장했다. 감정 절차를 위해 매장에 맡겨진 카드만 9,000장 이상이라는 주장도 나오고 있다.
완화경찰서는 사건을 타이베이 지방검찰청에 송치했다. 검찰은 사건을 중대범죄수사팀에 배당하고 매장 관계자의 사기와 배임, 횡령 등 범죄 혐의가 있는지 조사하고 있다. 타이베이시 법무국도 매장 등록 주소지를 방문했지만 문이 잠겨 있었으며, 이후 소비자 주의보를 발령했다.
매장 책임자로 알려진 정씨의 소재는 현재 확인되지 않고 있다. 일부 현지 매체와 이용자들은 정씨로 추정되는 인물이 여행 가방을 들고 공항에 있는 사진을 공유하며 해외 도피 가능성을 제기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