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레그 애벗 텍사스 주지사가 모든 신규 데이터센터 프로젝트에 감사를 받도록 지시했다. 현지 시각 8월 4일 테크크런치의 보도로, 텍사스 공익사업위원회(PUCT)와 주 전력망 운영기관 어콧(ERCOT)이 감사를 함께 수행한다.
새 시설을 전력망에 연결해 달라고 어콧에 신청해 놓고 순서를 기다리는 물량은 올해 1월 233기가와트였는데, 6개월이 채 지나지 않아 두 배 넘게 늘었다. 애벗 주지사실은 이날 어콧이 474기가와트 규모의 신규 연결 요청을 집계하고 있다고 밝혔고, 어콧에 따르면 그중 약 90%가 데이터센터다. 1기가와트는 대형 원자력발전소 한 기가 내는 전력과 비슷한 규모다.
대기 물량 상당수는 아직 서류상 제안 단계다. 연결 대기 줄이 길어지면서 개발사들이 우선 줄부터 서는 방식을 택하기 때문에, 진행 과정에서 무산되는 사업도 많다. 다만 제안 물량의 일부만 실제로 지어져도 텍사스 전력망이 감당하기 어려운 수준이다. 현재 대기 물량은 텍사스에서 전기를 가장 많이 썼던 날의 사용량보다 다섯 배 이상 많다.
텍사스는 버지니아에 이어 미국에서 데이터센터가 두 번째로 많은 주다. 느슨한 규제와 넉넉한 전력 공급이 개발사를 모은 요인이었고, 구글과 마이크로소프트는 풍부한 천연가스를 이유로 텍사스를 골랐다. 美 에너지정보청(EIA)에 따르면 태양광과 풍력도 함께 늘어 수요 증가를 감당해 왔으며, 2021년부터 2025년까지 발전소 규모의 태양광 설비는 네 배로 늘었다.
전기요금은 다른 주와 비교하면 여전히 저렴한 편이지만 오름세를 기록 중이다. EIA는 데이터센터와 암호화폐 채굴 시설을 가격 상승 요인으로 지목했다. 애벗 주지사는 PUCT와 어콧에 제안된 데이터센터의 부지 안팎 전력·용수 수요, 소음 저감 대책, 조명 관리, 세제 혜택 이용 여부, 소유 구조까지 수집하도록 지시했다.
텍사스는 그동안 개발 규제를 가볍게 두는 쪽을 택해 왔다. 휴스턴에는 어느 지역에 무엇을 지을 수 있는지 정해 두는 규정 자체가 없고, 주 전체가 기업 친화적인 규제 환경으로 알려져 있다. 애벗 주지사는 앞서 자율 설문으로 데이터센터의 정보 제출을 유도했지만 대부분이 응답하지 않았고, 이번에는 강제 수단을 쓰기로 했다. 데이터센터는 텍사스를 포함해 미국 각지에서 반대 여론이 커지고 있다.
자세한 내용은 테크크런치에서 확인할 수 있다.
이미지 출처: 텍사스 주지사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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