글로벌 무역 데이터 분석 결과, 중국산 전기차 수출 증가가 세계 가솔린 무역 흐름에 직접적인 영향을 미치기 시작한 정황이 포착됐다. 호주, 브라질, 한국, UAE, 캐나다, 미국, 파키스탄, 나이지리아 등 주요 경제국에서 중국산 전기차 수입이 대폭 늘어난 반면 가솔린 수입량은 눈에 띄게 감소했다. 가솔린 수입량은 정유소 가동률이나 정제 마진, 경제 성장률 등 다양한 변수의 영향을 받지만, 선진국과 신흥국을 가리지 않고 여러 지역에서 공통된 패턴이 관찰되는 점은 구조적 변화의 초기 신호로 해석된다.
선진국 및 주요 자동차 생산국의 변화
호주는 올해 가솔린 수입량이 15% 가까이 줄어든 반면, 중국산 전기차 수입액은 약 25억 달러로 200% 가까이 폭증했다. 주요 자동차 생산국인 한국과 일본도 예외는 아니다. 한국은 가솔린 수입량을 약 44% 줄이는 동안 중국산 전기차 수입을 10억 달러 이상 늘렸으며, 일본 역시 가솔린 수입이 11% 감소한 사이 중국산 전기차 구매를 90% 늘렸다. 높은 진입 장벽을 자랑하던 시장에서 중국 제조업체들이 입지를 넓히며 기존 완성차 업체들을 위협하고 있다.
산유국 및 신흥국 시장으로의 전파
산유국인 아랍에미리트(UAE)는 올해 상반기 가솔린 수입량이 61% 감소해 수년 만에 최저치를 기록한 반면, 중국산 전기차 수입액은 14억 달러를 넘어서며 역대 최고치를 경신했다. 전기차 보급이 어려울 것으로 예상되던 신흥국에서도 변화가 뚜렷하다. 파키스탄은 올해 가솔린 수입을 줄이면서 중국산 전기차 수입액을 540% 이상 늘렸고, 나이지리아 역시 전기차 수입액이 2배 이상 증가했다. 저렴한 중국산 전기차가 기존의 정유업계 수요 예측 모델을 흔드는 핵심 변수로 부상하고 있다.
글 / 원선웅 (글로벌오토뉴스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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