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IT동아 한만혁 기자] 바야흐로 스타트업 시대입니다. 2010년부터 불어온 국내 스타트업 열풍은 꾸준히 거세졌고, 대한민국은 어느새 유니콘 기업 11개를 배출한 세계 5위 스타트업 강국으로 자리매김했습니다. 쿠팡, 우아한형제들, 야놀자, 블루홀 등 경쟁력을 갖춘 스타트업이 우리 실생활 속으로 파고들었고, 지금 이 순간에도 성공을 꿈꾸는 수많은 스타트업이 치열한 경쟁 속에서 도전하고 있습니다. 이에 IT동아가 이러한 국내 스타트업의 현장을 [주간투자동향]으로 정리해 제공합니다.
이노크라스, 451억 원(3100만 달러) 규모 투자 유치
암 유전체 빅데이터 기업 이노크라스가 3100만 달러(약 451억 3600만 원) 규모 투자를 유치했다. 이번 투자는 두나무앤파트너스를 비롯해 IMM인베스트먼트, 한국투자증권, 우리투자증권, 신한투자증권, DSC인베스트먼트, 인터베스트가 참여했다.
2020년 설립된 이노크라스는 암 환자 전장유전체(WGS) 데이터를 자체 바이오인포매틱스(생물정보학) 기술로 분석해 암 진단 및 치료 결정에 필요한 정보를 제공하는 암 정밀진단 기업이다. 미국 CLIA/CAP 인증 검사실을 통해 전 세계 주요 병원, 제약, 바이오 기업, 연구 기관과 협력하고 있으며, 미국 브로드연구소와의 공동 연구를 통해 대규모 전장유전체 분석 실효성을 검증받았다. 주요 제품으로는 ▲치료 반응을 예측하고 맞춤형 치료 전략을 제시하는 정밀진단 솔루션 ‘캔서비전(CancerVision)’ ▲암 미세잔존질환(MRD)을 검출하는 ‘MRD비전(MRDVision)’이 있다.
이노크라스는 이번 투자 유치를 통해 캔서비전의 미국 병원 시장 공략을 본격화할 계획이다. 아시아 지역에서 축적한 임상 경험을 바탕으로 미국 내 거점을 확대하고, 병원 도입 지원과 현지 영업망 및 운영 인프라를 확대할 방침이다.
이강준 두나무앤파트너스 대표는 “이노크라스는 기존 진단의 한계를 넘어 30억 쌍에 이르는 유전체 전체를 자체 알고리즘으로 분석하는 기업”이라며 “암과 희귀질환 등 인류가 극복해야 하는 주요 질환의 진단을 획기적으로 개선할 뿐 아니라, 축적된 유전체 빅데이터를 기반으로 글로벌 신약 개발을 선도하는 데이터 플랫폼 기업으로 진화하고 있다”라고 전했다.
서제희 이노크라스 대표는 “아시아 시장에서 축적한 임상 경험을 바탕으로 지속 가능한 수익 모델을 구축해야 한다는 두나무앤파트너스의 조언은 이노크라스가 시장에 안착하고 사업 확장의 기반을 다지는 데 중요한 전환점이 됐다”라며 “앞으로도 미국을 넘어 글로벌 정밀의료 시장의 새로운 표준을 만들어 나가겠다”라고 말했다.
모드하우스, 100억 원 규모 시리즈B 후속 투자 유치
팬 참여형 엔터테인먼트 기업 모드하우스가 에이티넘인베스트먼트로부터 100억 원 규모 시리즈B 후속 투자를 유치했다. 모드하우스는 지난해 8월 IMM인베스트먼트, LB인베스트먼트, 인터베스트, 스마일게이트인베스트먼트가 참여한 시리즈B 라운드에서 210억 원을 유치한 바 있다.
2021년 설립된 모드하우스는 멀티 아티스트 지식재산권(IP)과 팬 플랫폼 ‘코스모’를 결합한 사업 모델을 운영하는 엔터테인먼트 기업이다. 팬들은 코스모를 통해 아티스트의 타이틀곡, 활동 유닛, 콘서트 세트리스트 등 주요 의사결정에 직접 참여할 수 있다. 이는 팬덤 확대와 플랫폼 활성화로 이어지고 있다. 모드하우스는 코스모를 기반으로 트리플에스(tripleS)와 아르테미스(ARTMS), 아이덴티티(idntt) 등 다수의 아티스트 IP를 성공적으로 운영하며 멀티 IP 체제를 구축했다.
모드하우스는 2025년 매출 323억 원을 기록했으며, 같은 해 연간 앨범 판매량은 116만 장에 달했다. 트리플에스의 세 번째 완전체 앨범 ‘LOVE&POP pt.1’과 정규앨범 ‘ASSEMBLE26’은 초동 판매량 56만 장, 아이덴티티의 세 번째 EP ‘itsnotover’는 초동 58만 장을 각각 기록했다. 아르테미스는 28개 도시에서 월드투어를 진행하며 해외 팬덤을 확대했다. 코스모는 누적 가입자 53만 명과 월간 활성 이용자(MAU) 17만 명을 기록했으며, 디지털 포토카드 ‘오브젝트’의 누적 발행량은 2000만 장에 달한다.
모드하우스는 이번 투자금을 바탕으로 신규 아티스트 IP를 확대하고, 글로벌 사업을 강화할 계획이다. 아이덴티티의 24인 완전체 활동과 신규 아티스트 론칭을 준비하고 있으며, 글로벌 TIPS 사업을 기반으로 코스모 해외 서비스도 고도화할 예정이다.
김동준 에이티넘인베스트먼트 수석은 “모드하우스는 대형 엔터사 중심의 경쟁 구도 속에서도 아티스트 IP를 연속적으로 성공시키며 제작 역량 재현 가능성을 입증했고, 창업 초기부터 IP와 플랫폼이 동시 성장하는 차별화된 사업 모델을 구현했다”라며 “팬 참여가 구매와 데이터로 이어지고, 축적된 데이터가 다시 신규 IP의 성장을 견인하는 선순환 구조가 본격적으로 작동하기 시작했다고 판단해 투자를 결정했다”라고 말했다.
정병기 모드하우스 대표는 “이번 투자 유치는 모드하우스가 구축해 온 아티스트 IP 제작 시스템과 코스모의 사업적 성과를 함께 인정받았다는 점에서 의미가 크다”라며 “앞으로도 경쟁력 있는 IP를 지속 발굴하고 코스모의 글로벌 경쟁력을 강화해 지속 가능한 글로벌 엔터테인먼트 기업으로 성장해 나가겠다”라고 말했다.
6펜스, 20억 원 규모 시드 투자 유치
K-뷰티 기업 6펜스가 20억 원 규모 시드 투자를 유치했다. 투자 라운드는 카카오벤처스가 주도했으며, 아모레퍼시픽, K2인베스트먼트가 공동 참여했다.
6펜스는 해외 시장을 겨냥한 스킨케어 브랜드다. 실제 구매로 이어진 매출에 연동해 보상하는 소셜 셀링과 제휴 마케팅을 통해 소비자 반응을 검증하고 있다. 구매 전환율과 재구매율 등 실제 판매 데이터를 확보해 제품 완성도, 브랜드 방향에 곧바로 반영하는 방식으로 제품과 시장의 적합성(PMF)을 찾아가고 있다. 현재는 대표 제품 라인 ‘멜트헤일로’를 중심으로 초기 반응을 확인하며 라인업을 확장하는 중이다.
6펜스는 이번 투자 유치를 바탕으로 브랜드 완성도를 높이고, 소셜 셀링과 제휴 마케팅 채널을 활용해 글로벌 마케팅에 속도를 낼 계획이다. 전략적 투자자로 참여한 아모레퍼시픽과는 오픈이노베이션 협업도 단계적으로 추진한다.
안혜원 카카오벤처스 수석 심사역은 “대기업 뷰티 기업과 인디 브랜드를 두루 거치며 기획과 글로벌 채널 성장을 동시에 경험한 팀은 흔치 않다”라며 “인플루언서 채널을 통해 빠르게 제품을 검증하고 완성도를 높여가는 6펜스의 접근 방식과 이를 실행할 수 있는 팀의 역량을 높게 평가했다”라고 말했다.
홍진석 6펜스 대표는 “제품 기획에서 마케팅, B2B 영업, 채널 영업까지 간격이 좁은 팀을 구성해 시장에 빠르게 대응하는 6펜스만의 방식으로 검증된 브랜드를 만들어 갈 것”이라며 “이상과 현실을 대비시킨 소설 ‘달과 6펜스’에서 따온 사명처럼, 브랜드 크리에이티브와 매출 및 수익성을 모두 잡는 글로벌 브랜드로 성장하겠다”라고 전했다.
애딧앤아크코퍼레이션, 시드 투자 유치
AI 기반 인스타그램 오가닉뷰 광고 서비스 ‘애딧(Adit)’을 운영하는 애딧앤아크코퍼레이션이 시드 투자를 유치했다. 이번 투자에는 매쉬업벤처스, 카카오벤처스, 베이스벤처스, 비즈까페(BZCF)가 참여했다.
애딧은 브랜드의 제품과 캠페인 목표, 핵심 타깃에 맞는 디지털 매거진과 크리에이터를 찾아 연결한다. 콘텐츠는 각 매체의 특성에 맞춰 피드와 숏폼, 스토리 형태로 제작되며, 현재 70개 이상의 인스타그램 디지털 매거진 네트워크를 기반으로 패션, 뷰티, 식음료 등 여러 업종의 브랜드 캠페인을 운영하고 있다.
애딧은 브랜드와 콘텐츠가 피드, 추천 알고리즘 안에서 발견되는 방식을 최적화하는 피드 엔진 최적화(FEO) 개념을 제시하며 오가닉뷰 광고 시장을 측정 가능한 구조로 바꾸고 있다. 팔로워 수나 과거 조회수 대신 AI 모델로 콘텐츠 주제, 이용자 반응, 브랜드 적합도 등을 분석하며, 직접 집행한 캠페인의 성과를 데이터로 축적해 브랜드와 매체의 매칭 정확도를 높여가는 것이 특징이다.
매쉬업벤처스 박은우 부사장은 “광고 시장의 흐름이 클릭 중심 성과형 광고, 인플루언서 기반 광고에서 매거진 형태 콘텐츠로 옮겨가고 있음에도, 이 흐름을 선도하는 플레이어가 뚜렷하지 않다는 점에 주목했다”라며 “소비자 서비스를 여러 차례 성공시키며 경험 기반의 노하우를 갖춘 창업자와 도메인 전문성을 갖춘 멤버들이 오랜 시간 합을 맞춰온 팀이라는 점에서 가능성을 높이 평가했다”라고 말했다.
최형빈 애딧앤아크코퍼레이션 대표는 “애딧은 브랜드와 소비자의 접점에서 피드, 추천 알고리즘의 중요성을 포착하고, 자체 분석 모델과 데이터 기반 해법을 만들어가고 있다”라며 “이번 투자 유치를 바탕으로 브랜드와 매체 네트워크를 강화하고, K-콘텐츠와 K-컬처를 세계로 확장하는 미디어 회사로 성장하겠다”라고 밝혔다.
바이오넥서스, 시드 투자 유치
AI 기반 바이오 연구개발 기업 바이오넥서스가 베이스벤처스, SMB투자파트너스로부터 시드 투자를 유치했다.
바이오넥서스는 AI 기반 바이오데이터 인텔리전스 및 과학자 에이전트 신약개발 플랫폼을 개발한다. 과학자의 사고와 연구 과정을 구조화한 코어 엔진 ‘넥서스사이언스(NexusScience)’를 기반으로, 맞춤형 연구 검색 도구 ‘넥서스RAG(NexusRAG)’, 멀티에이전트 기반 공동연구 플랫폼 ‘넥서스코사이언티스트(Nexus Co-Scientist)’, 약물 및 타깃 분석 플랫폼 ‘넥서스드러그랩(NexusDrugLab)’ 등을 개발 및 운영하고 있다.
바이오넥서스는 설립 이후 누적 30건 이상의 연구 프로젝트를 수행하며 상용 레퍼런스를 축적해 왔다. 또한 한국기초과학지원연구원, 국가영장류센터, 한국해양과학기술원, AI역노화연구원 등 15개 기관과 공동연구 네트워크를 구축해 협력을 이어가며, 실제 연구 데이터와 연계한 기술 검증 및 사업화 경험을 바탕으로 사업 기반을 확대하고 있다.
바이오넥서스는 이번 투자 유치를 계기로 AI 과학자 에이전트의 핵심 기술을 고도화하고, 연구개발 역량 강화, 국내외 사업 확대에 속도를 낼 계획이다.
김태형 바이오넥서스 대표는 “AI 과학자 에이전트는 연구자가 가설을 세우고 검증하는 방식을 근본적으로 바꿀 수 있는 기술”이라며 “이번 투자 유치를 계기로 기술을 더욱 고도화해 바이오 연구의 속도와 생산성을 높이는 실질적인 성과를 만들어가겠다”라고 말했다.
샌디플로어, 후속 투자 유치
PC, 모바일 게임 개발과 퍼블리싱을 담당하는 샌디플로어가 코나벤처파트너스, 라구나인베스트먼트로부터 후속 투자를 유치했다.
2024년 설립된 샌디플로어의 핵심 철학은 ‘한 문장으로 이해되고, 한 번의 플레이로 확신하게 되는 게임’이다. 서로 다른 장르와 콘셉트의 게임을 동시에 개발할 수 있는 자체 파이프라인을 구축하는 한편, 한국을 비롯한 여러 국가의 경쟁력 있는 게임을 발굴해 글로벌 시장에 선보이는 퍼블리싱 사업도 함께 전개하고 있다.
샌디플로어는 2024 인디크래프트 국내 개발사 톱5에 선정된 데 이어, 2025 지스타 인디어워즈에서 관람객이 뽑은 최고의 게임상을 받으며 개발 경쟁력을 입증했다. 개발 중인 게임은 글로벌 게임 테스트 플랫폼에서 전체 테스트 작품 중 상위 1.2%에 해당하는 평가를 받으며 게임성도 검증했다.
샌디플로어는 이번 투자금을 활용해 기획, 프로그래밍, 아트, 사업 등 전 분야 인력을 순차적으로 보강할 예정이다. 이를 통해 자체 개발과 퍼블리싱이 하나의 제작 흐름 안에서 맞물려 돌아가는 체계를 구축하고자 한다. 장기적으로는 국내외 유망 게임 발굴 및 육성을 통한 퍼블리싱 사업 본격화할 계획이다.
류태영 코나벤처파트너스 상무는 “샌디플로어는 게임의 핵심 재미를 명료하게 설계하는 능력과 이를 실제 제품으로 완성해 시장에 선보이는 실행력을 모두 갖춘 팀”이라며 “모바일 게임 개발 경험과 스팀 시장에 대한 이해를 바탕으로 글로벌 게임 시장에서 양과 질 모든 측면에서 빠르게 성장할 것으로 기대한다”라고 말했다.
이종창 샌디플로어 대표는 “단순히 많은 게임을 출시하는 것이 아니라, 색깔이 강렬하고 신뢰 있는 게임 큐레이터 브랜드를 만드는 것이 목표”라며 “자체 개발 파이프라인과 글로벌 소싱 및 퍼블리싱 역량을 함께 확대해, 샌디플로어만의 기준과 색깔을 가진 게임 레이블로 성장하겠다”라고 밝혔다.
IT동아 한만혁 기자 (mh@itdonga.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