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텔이 현지 시각 8월 10일 150억 달러(약 21조 4,000억 원) 규모의 보통주 공모를 발표했다. 인수단에는 공모가에서 인수 수수료를 뺀 가격으로 22억 5,000만 달러(약 3조 2,000억 원)어치를 추가로 사들일 수 있는 30일 옵션이 붙는다. 청약이 몰릴 때 주식을 더 발행하도록 열어 두는 초과배정 옵션으로, 수요가 많으면 실제 조달액은 172억 5,000만 달러까지 늘어난다.
인텔은 조달 자금을 일반 기업 목적에 쓴다고 밝혔다. 설비투자와 운전자본이 여기에 포함된다. 회사는 강한 재무구조와 투자등급 신용등급을 유지하면서 성장 기회를 좇기 위한 조치라고 설명했다.
인텔은 발표문에서 높은 AI 수요가 그 배경이라고 말했다. AI 연산에 전례 없는 투자가 몰리면서 고객사가 강하고 지속적인 수요를 계속 알려 오고 있으며, 피지컬 AI와 목적 특화 실리콘, 첨단 패키징, 외부 웨이퍼 위탁생산이 의미 있는 성장 기회라는 것이다. 인텔은 자본 배분에서 규율을 유지해 고객 수요와 명확한 수익 기대에 맞춰 투자한다는 문구도 함께 적었다.
로이터에 따르면 인텔은 2026년 설비투자 전망을 180억 달러에서 약 200억 달러(약 28조 6,000억 원)로 상향했고, 2027년에는 지출이 다시 크게 늘어날 것으로 보고 있다. 공동 대표주관사는 JP모간 증권과 골드만삭스, 모건스탠리, 씨티그룹 글로벌마켓 네 곳이며, 인텔은 예비 투자설명서를 포함한 S-3 등록신고서를 미국 증권거래위원회에 제출했다.
주식 수가 늘어나는 데 대한 부담으로 인텔 주가는 발표 직후 시간외 거래에서 3% 넘게 하락했다. 다만 인텔 주가는 올해 들어 두 배 이상 상승한 상태다. 블룸버그는 이번 공모가 1971년 상장 이후 인텔의 첫 공개 주식 매각이라고 보도했다.
인텔은 TSMC와 AI 가속기 위탁생산을 두고 경쟁하는 파운드리 사업에 자금을 투입해 왔다. 파운드리는 다른 회사가 설계한 칩을 대신 만들어 주는 생산 전문 사업을 말한다. 2나노급 공정인 인텔 14A를 준비하면서 외부 고객 확보에도 나선 상태다. 이번 조달로 새 생산시설에 들어가는 자금 여력을 확보하게 됐다.
인텔은 지난해 미국 정부가 지분을 취득하는 방식의 지원도 받았다. 회사가 공시에 적어 둔 위험 요인에는 반도체 업계 전반의 기판·메모리 부족과 미중 무역 긴장, 14A 공정에서 대형 외부 고객의 설계 수주와 물량 확약을 확보하는 문제가 함께 들어가 있다.
자세한 내용은 인텔 뉴스룸에서 확인할 수 있다.
이미지 출처: 인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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