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에서 생산된 전기차가 높은 가격 경쟁력과 최신 스마트 기술을 앞세워 한국 시장에서 급격히 영토를 넓히고 있다. BYD가 진출할 당시의 복잡한 시선과는 다른 현상이 벌어지고 있다.
한국자동차모빌리티산업협회(KAMA)가 발표한 자료에 따르면 올해 상반기 국내에 신규 등록된 중국산 전기차는 전년 동기 대비 178.7% 증가한 6만 9,513대였다. 이에 따라 전체 신규 전기차 등록 대수 중 중국산이 차지하는 비중은 1년 전 26.8%에서 35.0%로 늘었다. 국내에서 신규 등록된 전기차 3대 중 1대 이상이 중국 공장에서 출하된 차량인 것이다.
이 같은 흐름은 국내 수입차 시장 전체의 판도까지 바꾸고 있다. 내연기관과 하이브리드를 포함한 전체 중국산 수입차 등록량은 상반기 기준 전년 대비 127.8% 증가한 7만 9,444대를 기록했다. 생산지 기준 점유율은 41.2%에 달해 기존 1위였던 독일을 처음으로 제쳤다. 이는 상하이 기가팩토리에서 생산된 테슬라 물량 공세와 더불어 BYD의 대중형 모델, 중국산 프리미엄 브랜드의 성장세가 합쳐진 결과다.
다만 정부가 하반기부터 기술 개발 수준, 공급망 기여도, 사후서비스 및 안전 관리 체계 등을 종합 검토하는 새로운 보조금 평가 기준을 도입하면서 변수가 생겼다. BYD와 지커 등 일부 브랜드의 신형 배터리 전기차 모델은 보조금 평가 점수를 충족하지 못하거나 시기를 놓쳐 7월 1일부터 정부 구매 보조금 지원 대상에서 제외됐다. 기존에 차종과 지역에 따라 최대 200만~300만 원 받던 보조금이 차단됨에 따라, 초기 흥행을 지속적인 시장 점유율로 이어갈 수 있을지 향후 사후서비스 네트워크 확충 및 현지화 대응 능력이 시험대에 오를 전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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