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차그룹이 서울 서초구 양재 본사에서 현대차그룹 AX 성과 발표회를 열고 2019년부터 추진해 온 전사 디지털 전환 및 AI 전환 과정과 향후 계획을 공개했다. 모빌리티 산업이 제조 중심에서 데이터와 소프트웨어 경쟁력 중심으로 전환되는 흐름에 맞춰 축적된 데이터와 디지털 업무 환경을 기반으로 조직 전반에 AI를 내재화하고 있다. 현대차그룹은 2018년부터 글로벌 협업 혁신과 데이터 중심 경영 체계를 구축하며 전사 DX 전략을 이끌어왔다. 지라, 두레이, 컨플루언스 등 플랫폼을 2022년부터 순차 도입하고 마이크로소프트 클라우드 기반 M365를 도입해 글로벌 조직 간 협업 체계를 표준화했다. 아울러 글로벌 원 데이터 파이프라인을 운영해 연구개발, 생산, 품질, 판매 등 전 밸류체인에 분산된 데이터를 표준화하고 연결하는 데이터 선순환 구조를 만들었다.
사내 생성형 AI 플랫폼 H Chat Pro 중심의 인공지능 활용 확산
현대차그룹은 사내 생성형 AI 플랫폼 H Chat Pro를 통해 정보와 데이터의 유기적 연결을 토대로 AI 활용을 조직 전반으로 확대하는 중이다. H Chat Pro는 보안이 확보된 환경에서 임직원이 챗지피티, 제미나이, 클로드 등 외부 생성형 AI 모델을 선택해 활용하도록 지원하는 전용 플랫폼이다. 2025년부터 일반 임직원 누구나 자유롭게 활용하도록 운영되면서 지난 7월 기준 3만 명이 넘는 사용자 수를 기록했다. 이는 현대차·기아 일반·연구직의 약 80%에 달하는 수치다. 임직원들은 문서 작성과 데이터 분석 외에도 직접 업무에 필요한 AI 에이전트를 개발해 활용 범위를 넓히고 있다.
연구개발·제조·서비스 분야 전반의 AI 적용 성과
연구개발 부문에서는 충돌안전 AI 어시스턴트를 도입해 분산되어 있던 연구 정보를 통합 검색하고 유사 사례를 분석하는 환경을 구축했다. 엔지니어들은 사례 탐색과 분석 자료 검토에 소요되는 시간을 약 90% 단축했다. 제조 현장에서는 차량 식별번호를 실시간 대조하는 AI 자동화 인식 서비스를 글로벌 생산 거점 약 70개소에 적용해 연간 52.4억 원의 비용 절감 효과를 거두고 있다. 대차 정렬 최적화 기술 적용으로 불필요한 생산 중단 시간을 약 86% 줄였으며, 제조 특화 AI 플랫폼 E-FOREST: POLARIS를 구축해 현업 엔지니어가 직접 AI 에이전트를 개발하도록 지원한다. 서비스 부문에서는 해외 정비 현장의 LLM 기반 정비 지원 AI 서비스로 정비 대응 시간을 약 42% 단축했고, 고객 리뷰 대응 자동화 솔루션을 통해 건당 처리 시간을 35분에서 5분 수준으로 줄였다.
피지컬 AI 시대를 향한 지속적 추진
현대차그룹은 축적된 데이터 자산과 AI 활용 역량을 바탕으로 차량, 로보틱스, 제조 및 서비스 현장 등 물리적 세계와 AI가 결합하는 피지컬 AI 영역까지 혁신을 확대한다는 방침이다. 사내 AX 경험과 노하우를 바탕으로 국내 산업 전반의 AI 전환 확산과 중소기업 AX 지원에도 나설 예정이다. 데이터와 AI를 기반으로 업무 혁신을 지속 추진해 미래 모빌리티 산업에서 경쟁력을 강화할 전망이다.
글 / 원선웅 (글로벌오토뉴스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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