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케론 소프트(Acheron-Soft)는 스타트업 프로젝트를 통해 만난 멤버들이 모여 시작된 개발팀이다. 초기에는 관서 지역을 중심으로 활동하며 보드게임을 제작했고 '30歳無職が人生に行き 詰まって作ったゲーム'(30세 무직이 인생 막혀서 만든 게임)이라는 독특한 제목의 작품이 예상보다 큰 반응을 얻으며 팀의 방향성을 결정짓는 계기가 됐다. 이 경험을 바탕으로 팀은 보다 지속적인 창작을 위해 디지털 게임 개발로 전환했고, 현재는 핵심 멤버 중심으로 독립하여 프로젝트를 이어가고 있다.
■ “항상 죽기 직전”에서 이어진 팀의 정체성
팀명 역시 독특한 과정을 거쳐 만들어졌다. 초기에는 ‘HP6(히트포인트 6)’이라는 이름을 사용했는데, 약한 상태에서 시작해 동료가 늘어나며 강해진다는 의미를 담고 있는 이름이었다. 이후 팀 구조 변화와 함께 현재의 아케론 소프트로 변경됐으며, 신화 속 저승의 강에서 이름을 따오는 동시에 개인적으로 존경하는 창작자의 세계관에서 영감을 받아 정해진 팀명이다. 이러한 흐름 속에서 "위태로운 상태에서도 버티며 나아간다"는 팀의 정체성은 자연스럽게 이어지고 있다.
■ 보드게임 성공이 만든 전환점
게임 개발의 출발점은 보드게임 제작 경험이었다. 특히 첫 작품이 기대 이상으로 판매되며, 창작물이 실제 시장에서 통할 수 있다는 확신을 얻은 것이 큰 전환점이 되었다. 이 성공 경험은 단순한 결과를 넘어, 지속적으로 작품을 만들어가고자 하는 동기로 이어졌고, 결국 디지털 게임이라는 보다 확장된 형태에 도전하게 되는 계기가 되었다.
■ 무한히 농사짓는 게임, 空島ノーカ(Skyland Farmer)
이번 작품 '空島ノーカ'(Skyland Farmer)는 농업 시뮬레이션 게임으로, ‘끝없이 농작업을 이어갈 수 있다’는 콘셉트를 중심으로 설계됐다. 단순한 재배를 넘어 품종 개량과 콘테스트 요소를 결합해, 작물이 직접 성과를 만들어내는 구조를 강조한 것이 특징이다. 이를 통해 플레이어는 단순히 시간을 보내는 것이 아니라, 명확한 목표를 가지고 작물을 육성하고 경쟁에 참여하는 경험을 하게 된다.
■ ‘농사’와 ‘개량’을 결합한 설계
개발의 출발점은 기존 농업 게임에 대한 취향에서 비롯됐다. 작물을 키우는 재미를 중심으로, 과거 품종 개량과 콘테스트 중심 게임의 구조를 결합해 새로운 형태를 만들고자 했다. 이러한 접근은 단순한 재배를 넘어, 성장과 결과가 명확히 드러나는 구조로 이어지며 기존 농업 게임과는 다른 방향성을 형성하게 되었다.
■ 슬로우 라이프가 아닌 농업 게임
이 작품이 기존 농업 게임과 가장 크게 다른 점은 ‘슬로우 라이프’가 아니라는 점이다. 생활 자체를 즐기는 것이 아니라, 작물을 개량하고 콘테스트에서 성과를 내는 것이 핵심 목표로 설정되어 있다. 즉, 여유로운 일상보다는 목표 지향적인 플레이를 통해 성취를 쌓아가는 구조가 강조되며, 이는 장르적 차별점으로 작용한다.
■ 시간 가는 줄 모르는 몰입 경험
개발팀이 전달하고자 하는 핵심 경험은 ‘시간을 잊고 몰입하는 감각’이다. 짧게 플레이를 나눌 수도 있지만, 궁극적으로는 작업에 집중하다 보면 어느새 시간이 지나가는 경험을 지향하고 있다. 이러한 설계는 반복적인 작업 구조를 기반으로 하면서도, 지속적인 몰입을 유지할 수 있도록 시스템 전반에 반영되어 있다.
■ 시스템 중심으로 확장된 농업 경험
게임 시스템은 기존 농업 게임보다 한층 확장된 형태로 설계됐다. 작물 관리, 토양 상태, 성장 과정 등 다양한 요소를 강조하며, 단순한 재배를 넘어 보다 깊이 있는 농업 경험을 제공하는 데 초점을 맞췄다. 특히 이러한 요소들은 현실을 그대로 반영하기보다는 게임적으로 재해석되어, 재미를 유지하면서도 전략성을 강화하는 방향으로 구성되고 있다.
■ 시행착오 속에서 다듬어지는 완성도
개발 과정에서는 캐릭터 디자인과 시스템 완성도 모두에서 어려움을 겪었다. 특히 농업이라는 소재와 어울리는 캐릭터를 만들기 위해 실제 작업복과 패션 요소를 참고하는 등 다양한 시도가 이어졌다. 또한 반복 작업을 지루하지 않게 유지하는 시스템 설계는 현재도 지속적으로 개선 중이며, 장시간 플레이에도 흥미를 유지할 수 있는 구조를 만드는 것이 주요 과제로 남아 있다.
■ 글로벌 시장을 향한 준비
空島ノーカ(Skyland Farmer)는 스팀과 콘솔 플랫폼을 중심으로 출시를 계획하고 있으며, 일본어를 포함해 영어, 중국어, 한국어 지원을 목표로 하고 있다. 특히 한국 시장 역시 주요 타겟 중 하나로 고려되고 있으며, 퍼블리셔를 통한 글로벌 전개가 예정되어 있다. 또한 개발 과정에서 얻은 가장 큰 교훈으로, 개발자의 취향과 이용자 반응 사이의 균형을 맞추는 것이 중요하다는 점을 강조하며, 향후 완성도 향상에 반영할 계획이다.
기고 : 게임 테스트 플랫폼 플리더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