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I가 재생에너지 효율을 높여 줄이는 탄소보다 석유·가스 생산성을 높여 늘리는 탄소가 더 많다는 연구가 공개됐다. 네이처 포트폴리오가 내는 학술지 npj 클라이밋 액션에 8월 4일 실린 논문이며, 악시오스가 8월 11일 이를 전했다.
연구진은 AI를 양쪽 모두의 생산성을 끌어올리는 요인으로 놓고 세계 경제 모형을 돌렸다. 그 결과 순 이산화탄소 배출이 해마다 4억 7천만 톤에서 18억 톤 늘어나는 것으로 집계됐다. 2024년 전 세계 에너지 부문 배출량의 1.2%에서 4.8%에 해당한다. AI가 화석연료 쪽에서 늘리는 배출만 따로 보면 연 6억 톤에서 24억 톤이다. 국제에너지기구가 추정한 지난해 데이터센터 배출량 1억 8천만 톤의 3.3배에서 13.3배에 이른다.
화석연료 쪽 생산성이 1% 올라가면 재생에너지 쪽에서는 4~5%가 올라가야 순배출이 0이 된다. 재생에너지가 화석연료보다 네다섯 배 더 크게 개선돼야 겨우 균형이 맞는다는 뜻이다. 연구진은 시나리오 64개를 돌렸는데, AI가 양쪽에 함께 들어가는 경우에는 모두 순배출이 늘었고 화석연료 쪽 생산성 향상이 0일 때만 줄었다. 모형에 넣은 수단 가운데는 탄소 가격이 가장 효과가 컸다.
미국석유협회는 자국 석유·가스 산업이 기술 투자와 운영 개선으로 생산을 늘리면서도 배출은 줄여 왔다고 밝혔다. 연구에 자문한 마이클 라자루스 스톡홀름환경연구소 명예 선임연구원은 이 모형이 핵융합이나 장주기 저장 같은 청정기술의 돌파를 반영하지 못한다고 지적했다.
이 모형은 시간의 흐름과 인프라 고착 효과를 넣지 않은 정태 분석이고, 데이터센터가 직접 내뿜는 배출은 계산에서 뺐다. 그린수소나 소형 원자로, 직접 공기 포집은 모형에 해당 항목이 없어 재생에너지 쪽 잠재력이 과소평가됐을 수 있다고 밝혔다.
자세한 내용은 npj 클라이밋 액션에서 확인할 수 있다.
이미지 출처: npj 클라이밋 액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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