호주 AI 인프라 스타트업 퍼머스 테크놀로지스(Firmus Technologies)가 20억 달러(약 2조 8,260억 원) 규모의 전략적 지분 투자 유치에 성공했다. 현지 시각 8월 10일 야후 파이낸스가 보도한 내용이다. 호주 전역에 AI 팩토리를 짓는 프로젝트 사우스게이트(Project Southgate)의 확장에 쓰일 예정이다. 이번 라운드는 전체 약정이 완료된 상태로 발표됐다.
이번 라운드에는 기존 투자자인 코튜(Coatue)와 엔비디아(NVIDIA)가 후속 참여했고, 블랙스톤이 관리하는 펀드와 제인스트리트(Jane Street)가 새로 합류했다. 블랙스톤은 전술적 기회 전략과 다른 블랙스톤 차량들을 통해 참여한 것으로 전해졌다. 투자자 구성이 헤지펀드와 사모펀드, 반도체 기업까지 골고루 포함돼 있다는 점이 눈에 띈다. 엔비디아가 자사 GPU를 쓰는 인프라 사업자에 다시 투자하는 패턴은 이번이 처음은 아니다. 하드웨어 판매와 지분 투자를 함께 엮어 자사 생태계를 키우는 전략의 연장선이다.
퍼머스는 호주에서 자체 설계한 AI 인프라 플랫폼 하이퍼큐브(HyperCube)를 직접 제조하고 있다. 전력망 상태를 감지하는 그리드 인지 소프트웨어도 자체 보유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번 자금으로 호주 내 사우스게이트 팩토리 배치를 앞당기고, 다른 아시아태평양 시장으로의 확장도 준비한다. 전력 부지 확보와 그리드 연결이 AI 데이터센터의 핵심 병목으로 꼽히는 상황을 겨냥한 사업 구조다. GPU 서버를 수입해 짓는 대신 현지에서 설계·제조까지 맡아 공급망을 통제하겠다는 계획이다.
회사의 규모 역시 빠르게 크고 있는데, 지난 1년간 신규 지분 조달만 30억 달러(약 4조 2,390억 원)를 넘겼다고 밝힌 바 있다. 이번 라운드 반영 후 기업가치는 105억 달러(약 14조 8,365억 원) 이상으로 평가된다. 1년 전과 비교해 밸류에이션이 크게 뛰어, AI 인프라에 대한 투자 수요가 얼마나 뜨거운지를 보여주는 사례다. 전력과 부지가 넉넉한 지역을 찾아 대형 데이터센터를 세우는 경쟁이 전 세계로 확장되고 있다.
자세한 내용은 야후 파이낸스에서 확인할 수 있다.
이미지 출처: 퍼머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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