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가티가 맞춤형 단 한 대 제작 프로그램인 프로그램 솔리테어의 세 번째 프로젝트로 원오프 하이퍼카 데스트리에(Destrier)를 발표했다. 차명 데스트리에는 중세 기사들이 타던 가장 뛰어난 전마(戰馬)에서 따온 이름이다.
이번 신차는 부가티의 서킷 전용 트랙카인 볼리드(Bolide)의 탄소섬유 모노코크와 최대출력 1,600마력을 발휘하는 8.0리터 W16 쿼드터보 엔진을 공유한다. 다만 거대한 리어 윙과 각종 공기역학적 플랩, 통풍구 등을 전면 제거하고 차체 고유의 순수한 비율과 아름다움을 극대화한 도로용 예술품으로 재해석됐다.
전체 높이는 단 1미터에 불과해 부가티 역사상 가장 낮다. 전면 20인치 및 후면 21인치 휠을 탑재해 역동적인 프로포션을 완성했다.
외관은 다이아몬드 가루 입자가 포함된 전용 다층 컬러 사파이어 셀레스트로 마감됐는데, 이는 과거 전설적인 타입 57SC 애틀랜틱의 파란색 차체에 대한 오마주다. 부가티 측은 시그니처인 C-라인 디자인을 프론트 휠 앞에서 끊었다가 말굽형 그릴로 연결되도록 재해석해 절제된 전면부를 연출했다.
실내는 레이싱 중심의 볼리드와 달리 고급 재단사의 작업실을 떠올리게 하는 따뜻한 분위기로 꾸며졌다. 브라운 컬러의 고급 가죽과 누벅, 구리 실이 섞인 3D 니트 직물이 조화를 이루며, 도어 오프너와 스티어링 휠 허브 등 주요 접점부에는 중세 갑옷을 모티브로 한 망치질 마감 메탈 장식이 적용됐다.
부가티 데스트리오는 강력한 W16 엔진을 품었지만 압도적인 성능 지표보다는 극상의 장인정신과 디자인 비율에 초점을 맞추었다고 강조했다. 오는 8월 16일 미국에서 열리는 페블비치 콩쿠르 델레강스에서 세계 최초로 실물이 공개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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