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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과학 기술을 경험하고 미래를 설계한다” 3M 청소년 모빌리티 캠프

2026.08.13. 11:07:4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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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T동아 강형석 기자] 인공지능, 전동화, 자율주행, 배터리, 기후기술, 첨단소재 등 산업은 빠르게 변화하고 있지만, 이를 이해할 과정과 정보에 다가설 방법은 여전히 제한적이다. 그래서 미래 교육은 지식 전달 외에 학생이 어떤 문제를 발견하고 과학과 기술로 그 문제를 어떻게 풀어낼지, 그 과정에서 어떤 직업과 사회적 역할을 그려볼 수 있는지 연결하는 데 집중한다. 전 세계적으로 STEM(과학, 기술, 공학, 수학) 교육과 전문기술직 교육(Skilled Trades)이 주목받는 배경이다.

유럽연합이 2025년 발표한 STEM 교육 전략 계획(STEM Education Strategic Plan)은 STEM을 교육정책이 아니라 경제 경쟁력, 산업 전환, 포용성, 성평등을 함께 아우르는 전략으로 규정한다. STEM 인재 풀 확대, 여성 참여 확대, 직업교육과 고등교육의 연계, AI·데이터·사이버보안 등 첨단 디지털 역량 강화, 유연한 재교육 체계 마련을 핵심 과제로 내세웠다. 영재 몇 명을 위한 특별 프로그램이 아니라, 산업 기반을 지키기 위한 사회 전체의 장기 투자 개념에 가깝다.

유네스코 역시 교육의 미래(Futures of Education) 보고서에서 기술 혼란과 기후위기, 불평등 심화 속에서 교육이 더 공정하고 지속가능한 미래를 설계하는 중요한 과정이라고 봤다. 과학기술 교육이 떠오른 배경에도 기술과 사회를 함께 읽어내는 사람을 길러내려는 목표가 있다고 짚었다. OECD도 '교육 및 기술의 미래(Future of Education and Skills) 2030/2040' 프로젝트를 통해 학생들이 인공지능과 기후위기, 경제·사회 구조 변화에 대응할 역량을 갖춰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런 흐름은 노동시장 변화와도 직결된다. 첨단 제조업, 반도체, 전기차, 친환경 소재, 에너지 전환 산업은 하나같이 과학기술에 대한 이해를 요구한다. 그런데 현장에서는 이미 사람이 부족하다는 목소리가 끊이지 않는다. 여기서 말하는 인력 부족은 박사급 연구자만을 가리키지 않는다. 공정과 품질, 안전, 유지보수, 테스트, 설계, 데이터 관리, 고객지원까지 아우르는 폭넓은 기술 인력층 전체를 뜻한다.

미래 모빌리티 인재 양성을 위한 3M 청소년 모빌리티 캠프가 열렸다 / 출처=IT동아
미래 모빌리티 인재 양성을 위한 3M 청소년 모빌리티 캠프가 열렸다 / 출처=IT동아

그래서 최근 STEM 교육 담론에는 현장 실무 교육이나 실전형 기술 역량 이야기가 빠지지 않는다. 현장에서 문제를 발견하고 손으로 풀어내는 역량, 이론을 장비와 공정으로 옮기는 능력이 동시에 요구되기 때문이다. 교육 현장뿐 아니라 기술 선도 기업들이 사회적 책임의 하나로 인재 양성에 적극 나서야 하는 이유이기도 하다.

글로벌 과학 기업 3M은 미래 산업을 이끌 인재 양성에 꾸준히 힘써왔다. 2002년부터 이어온 3M 청소년 사이언스 캠프, 2021년부터 운영 중인 3M 여성 STEM(Women in STEM) 멘토링 프로그램, 차세대 모빌리티 분야를 이끌 인재를 발굴·육성하는 모빌리티 캠프가 대표적인 사례다. 3M은 과학을 매개로 미래 세대가 인재로 성장하도록 돕는 동반자 역할에 집중해 왔다.

미래 모빌리티 인재 발굴·육성에 집중한 3M 청소년 모빌리티 캠프

2026년 7월 31일부터 8월 1일까지 한국쓰리엠은 한국과학기술지원단과 손잡고 청소년 모빌리티 캠프를 열었다. 캠프에는 신진과학기술고등학교 미래자동차과 학생 약 30명이 참가해 3M의 역사와 과학 기술을 직접 경험하고, 현장에서 자동차 도장·광택 과정을 실습했다. 참가 학생들은 모빌리티 분야의 공학적 창의성과 관심을 키우는 동시에, 도제 교육과 실무 체험을 기반으로 한 경험도 쌓았다.

3M 청소년 모빌리티 캠프의 목표는 산업 기술 인재 양성이다. 모빌리티 관련 기술에 관심 있는 청소년이 소재 기술, 응용 기술, 산업 현장을 자연스럽게 경험할 수 있도록 구성한 점이 그 예다. 보통 청소년 대상 기술 캠프는 제품 소개나 흥미 유발에 그치는 경우가 많다. 하지만 한국쓰리엠은 이론 중심 과학 교육을 실제 산업 기술과 직업 역량으로 넓히는 데 집중한다.

학생 눈높이에 맞춘 모빌리티 관련 교육이 진행됐다 / 출처=IT동아
학생 눈높이에 맞춘 모빌리티 관련 교육이 진행됐다 / 출처=IT동아

3M 청소년 모빌리티 캠프 현장을 따라가봤다. 캠프 프로그램은 미래 모빌리티 개념 교육, 3M 제품·기술 소개, 협동 미션, 현장 체험 등으로 짜였다. 기술을 보는 단계에서 출발해 이해하는 단계를 거쳐, 직업과 연결하는 단계로 자연스레 나아가는 구성이다.

첫 프로그램은 모빌리티란 무엇인지 고민하고 3M의 차세대 기술을 소개하는 것으로 문을 열었다. 자동차를 타는 행위가 어떻게 달라지고 있는지, 그 배경에 어떤 기술 변화가 자리하는지를 차근차근 풀어냈다. 3M은 모빌리티의 방향을 초연결성(Connectivity), 자율주행(Autonomous), 공유·서비스(Shared/Service), 전기화(Electric)로 정의했다. 자동차가 더 이상 기계가 아니라 소프트웨어·에너지·서비스가 결합된 플랫폼으로 바뀌고 있다는 점을 강조했다.

설명만으로 이어지는 강의는 자칫 지루해지기 쉽다. 이에 한국쓰리엠 관계자들은 영상과 부연설명을 곁들여 청소년 눈높이에 맞춰 강의를 진행했다. 예를 들어 3M이 개발한 열 폭주 지연제(TRB, Thermal Runaway Barrier)를 소개하면서 실제 테스트 영상을 비교해 보여줬다. TRB는 배터리 셀 사이에 세라믹이나 부직포 소재의 차열 장벽을 적용해 열 전이를 지연시키는 솔루션이다. 전기차에 화재가 발생하더라도 열이 인접 배터리 셀로 확산되는 속도를 늦춰, 탑승자가 대피할 수 있는 시간을 확보하는데 도움을 준다. 기술의 효과를 눈으로 직접 확인시키는 방식으로, 참가 학생들이 직관적으로 이해하고 몰입을 이어가도록 준비한 셈이다.

참가 학생들은 한국쓰리엠 고객혁신센터를 돌아보며 제품과 기술을 경험했다 / 출처=IT동아
참가 학생들은 한국쓰리엠 고객혁신센터를 돌아보며 제품과 기술을 경험했다 / 출처=IT동아

참가 학생들은 이어 한국쓰리엠 고객혁신센터를 둘러봤다. 학생들은 3M의 대표 제품인 포스트잇과 스카치테이프 등 익숙한 소비재에서 출발해, 접착·연마·부직포·미세구조·필름·안전장비·자동차 솔루션을 차례로 접했다.

학생들은 제품 소개와 함께 그 속에 담긴 기술의 면면도 경험했다. 포스트잇의 마이크로스피어(Microspheres) 접착 원리, 고강도 접착(VHB, Very High Bond) 테이프가 나사나 용접을 대체하는 방식, 큐비트론(Cubitron) 연마재의 구조, 부직포와 필터 소재의 역할, 반사 시트와 개인 사생활 보호 필름 등에 쓰이는 마이크로 레플리케이션(Microreplication) 기술까지 설명이 이어졌다. 흔히 떠올리는 3M 브랜드 이미지가 아니라, 다양한 소재 기술을 보유한 과학기술 기업이라는 사실을 알리는 과정이었다.

협동 미션을 수행하며 문제해결 과정을 익혔다 / 출처=IT동아
협동 미션을 수행하며 문제해결 과정을 익혔다 / 출처=IT동아

이후에는 학생들이 협동해 미션을 수행하고, 직접 손으로 제품을 만지며 체험하는 실습 시간이 이어졌다. 전자동 호흡 보호구를 착용하는 것 외에 도장·광택 과정을 실습하며 현장 기술을 익혔다. 이론으로 배운 기술이 현장으로 확장되는 과정인 셈이다. 이 실습 과정은 숙련직 교육의 일환이기도 하다. 숙련직은 실무 중심의 도제교육을 통해 기술을 익혀 현장에서 활약한다. 최근에는 산업 인프라 확대와 고령화에 따른 인력 부족으로 그 가치가 더욱 높아지는 추세다.

3M 청소년 모빌리티 캠프에 참가한 학생들의 반응은 뜨거웠다. 자유롭게 기술을 접하고 전문가와 토론하며 프로그램을 주도적으로 이끌었다.

자동차 광택 과정을 실습하는 모습 / 출처=IT동아
자동차 광택 과정을 실습하는 모습 / 출처=IT동아

3M 청소년 모빌리티 캠프에 참가한 윤석주 신진과학기술고등학교 미래자동차과 학생은 "자동차에 대한 기술을 많이 배웠다. 이번 캠프를 통해 '아, 이런 것도 있구나'라는 것을 깨달았다. 잘 모르는 부분을 흥미롭게 체험해볼 수 있도록 준비해 준 것 같다. 멘토링도 큰 도움이 되었다. 실제 공장에서는 어떻게 과학기술이 적용되는지, 실제 쓰이는 제조 기술은 무엇인지에 대해 많이 배웠다"고 말했다. 이어 "모빌리티 기술에 대해 잘 몰랐는데 흥미가 생겨 진로를 고민해 볼 생각이다"라고 덧붙였다.

고상근 한국쓰리엠 기술연구소 연구소장 / 출처=IT동아
고상근 한국쓰리엠 기술연구소 연구소장 / 출처=IT동아

고상근 한국쓰리엠 기술연구소 연구소장은 "학생들이 다양한 모빌리티 산업 기술을 가까이서 직접 보고 체험해 볼 기회가 많지 않을 거라고 생각한다. 그런 점에서 3M 청소년 모빌리티 캠프가 좋은 경험으로 남을 것으로 기대한다. 실제로 다양한 산업에서 3M 제품이 활용된다. 과학기술에 대해 다방면으로 체험해보면 진로 고민에 있어 조금 더 명확한 시야가 생기지 않을까 생각한다. 이번 프로그램으로 과학에 관심이 많은 청소년들이 미래 모빌리티 산업에 대해 관심을 가지게 될 계기가 되리라 믿는다"고 말했다.

기술 인재 생태계 확대 위한 3M의 활동

한국쓰리엠은 2002년부터 '3M 청소년 사이언스 캠프'를 꾸준히 운영해 왔고, 2021년부터는 여성 STEM 인재 발굴을 위한 'Women in STEM' 장학·멘토링 프로그램도 이어가고 있다. 여기에 모빌리티 캠프와 한국과학창의재단에서 주관하는 청소년과학대장정 지원 등 다양한 미래 인재 양성 프로그램 생태계를 구축했다.

3M은 사회공헌활동을 통해 기술 인재 양성에 힘쓸 계획이다 / 출처=IT동아
3M은 사회공헌활동을 통해 기술 인재 양성에 힘쓸 계획이다 / 출처=IT동아

3M은 인재 양성을 위한 사회공헌 전략에서 STEM 교육 경험 확대, 전문기술직 분야 진입 경로 구축 등을 강조해 왔다. 무엇보다 경험을 중시한다. 학생이 3M 시설 안에서 기술 전문가를 만나고, 소재가 제품이 되는 과정을 체험하며, 진로를 고민하는 흐름으로 자연스레 이어지도록 프로그램을 짠 점이 이 점을 잘 보여준다. 미래 인재들에게 기술에 대한 흥미와 진로에 대한 상상력을 남긴다는 점에서 3M의 사회공헌활동은 그 의미가 남다르다.

일회성 행사가 아니라, 한 세대가 변화하는 세계를 바라보고 어떤 직업을 선택할지 설계하도록 돕는 것. 그런 점에서 3M 청소년 모빌리티 캠프는 기술과 교육, 산업과 사회를 이어 붙이는 실험이자 미래 인재 육성을 둘러싼 기업의 역할을 다시 생각하게 만드는 사례가 될 전망이다.

IT동아 강형석 기자 (redbk@it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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