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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타트업人] AI 올인원 브랜딩 솔루션 개발, 타이디비 디자이너 이야기

2026.08.13. 17:38:17
조회 수
7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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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T동아 한만혁 기자] ‘스타트업人’은 빠르게 발전하고 성장하는 스타트업 속에서 일하는 사람의 이야기를 담고자 합니다. 정확히는 '그들은 무슨 일을 할까?'라는 궁금함을 풀고자 합니다. 많은 IT 기업이 ‘인재’를 채용하기 위해 치열하게 경쟁하는데, 정작 해당 인재는 그 기업에서 무슨 일을 하는지 궁금하잖아요. 예를 들어, 같은 부서, 같은 직함을 가진 구글의 인재와 페이스북의 인재는 똑같은 일을 할까요?

이번에 소개할 스타트업人은 타이디비(Tidy-B)의 이제이 디자이너, 김소현 디자이너입니다. 타이디비는 인공지능(AI) 기반 브랜딩 올인원 솔루션 ‘요비(Yo-B)를 운영합니다. 요비는 브랜드 전략 수립부터 디자인 생성, 콘텐츠 운영, 성과 분석까지 브랜딩 전 과정을 하나의 플랫폼에서 처리하는 솔루션으로, 소상공인과 스타트업이 간단한 질문에 답하는 것만으로 스스로 브랜드를 구축하고 필요한 디자인을 직접 생성하도록 돕습니다. 요비 프로는 요비보다 세밀한 브랜딩을 원하는 고객을 위한 프리미엄 서비스입니다. 전담 매니저가 배정돼 브랜딩 전략 및 성자 계획 수립, 전문 디자이너를 통한 각종 브랜딩 결과물 제작 등을 지원합니다.

이제이 디자이너와 김소현 디자이너는 타이디비 디자인팀 소속으로, 요비의 디자인 에디터와 사용자 인터페이스(UI)·사용자 경험(UX)을 설계했으며, 요비 프로 고객사의 브랜딩 프로젝트를 담당하고 있습니다. 이제이 디자이너는 2022년, 김소현 디자이너는 2023년에 각각 타이디비에 합류했습니다.

타이디비 이제이 디자이너(좌), 김소현 디자이너 / 출처=타이디비
타이디비 이제이 디자이너(좌), 김소현 디자이너 / 출처=타이디비

학교 특강 인연으로 인턴 시작, 대표 비전 믿고 정식 합류

타이디비에 합류한 계기는?

이제이 디자이너: 2022년 대학교 4학년 재학 중, 학교 특강을 온 장종화 타이디비 대표의 제안으로 약 3개월간 인턴 생활을 했고 이후 정식으로 합류했다. 처음에는 졸업을 앞두고 실무 경험을 쌓고 싶은 마음이 컸다. 하지만 기업의 제품과 서비스를 살펴보고 고객이 이해할 수 있는 형태로 바꾸는 브랜딩 과정이 생각보다 재미있었다. 당시 전공인 영상 디자인 외에 브랜드와 서비스 디자인을 더 깊이 배우고 싶었는데, 타이디비에서는 다양한 경험을 쌓을 수 있을 것 같아 합류했다.

김소현 디자이너: 대학교 3학년 겨울방학 때 인턴으로 일한 후 정식 합류했다. 이후 1년간 휴학하며 타이디비에서 일했고, 복학 후에는 취업계를 활용해 학업과 실무를 병행했다. 합류할 당시는 AI가 디자인 업무를 빠르게 바꾸던 시기여서, AI 시대에 디자이너는 어떤 일을 해야 하는지 고민하고 있었다. 타이디비는 AI와 브랜딩을 접목해 서비스를 제공한다. 제가 하던 고민에 대한 답을 몸으로 부딪히면서 얻을 수 있을 것 같아 합류하기로 마음먹었다.

스타트업에 합류하는 것이 쉽지 않았을 것 같다.

이제이 디자이너: 합류 당시 아직 요비 출시 전이었지만, 소상공인과 스타트업의 브랜딩을 돕고 성장을 지원한다는 장종화 대표의 비전에 공감이 갔다. 서비스 개발 과정을 초기부터 참여하는 것이 쉽지 않다는 말도 들었다. 그래서 장종화 대표를 믿고 배우자는 생각으로 합류했다.

김소현 디자이너: 오히려 스타트업이라서 선택했다. 규모가 있는 회사에서는 경험하지 못하는 것을 배울 수 있을 것이라 생각했고, 실제로 고객사 인터뷰나 미팅에도 함께하면서 디자이너 영역 외의 것을 경험하고 실무를 많이 배울 수 있었다.

타이디비 AI 올인원 브랜딩 솔루션 요비 / 출처=타이디비
타이디비 AI 올인원 브랜딩 솔루션 요비 / 출처=타이디비

요비 UI·UX 설계, 요비 프로 프로젝트 주도

타이디비에서는 어떤 업무를 담당하나?

이제이 디자이너: 타이디비 디자인팀은 4명으로, 모두 요비와 요비 프로 업무를 담당한다. 단 각자 비중을 두는 영역이 다르다. 장종화 대표가 구성원의 장점과 디자인 스킬을 파악하고 그에 맞춰 적절하게 업무를 배분한다.

현재 담당하는 주 업무는 요비의 전반적인 UI·UX 디자인이다. 사용자가 서비스를 처음 접할 때부터 원하는 결과물을 완성할 때까지의 워크플로와 화면 구성, 기능 배치, 버튼 이름, 안내 문구 등을 설계했다. 디자인 경험이 없는 사람도 쉽게 이용할 수 있도록 고민하면서 만들었다. 버튼 이름이나 안내 문구도 최대한 쉬운 말로 다듬었다. 요비는 직업, 연령, 디자인 경험이 서로 다른 사람들이 이용하는 서비스이기 때문이다. 지금도 이용자 피드백을 반영해 지속적으로 업데이트하고 있다.

요비 프로 고객사의 브랜드 프로젝트도 진행한다. 기업 인터뷰와 시장 조사를 통해 제품과 서비스의 강점을 찾고, 이를 로고와 디자인 기준으로 정리한다. 이후 광고 이미지, SNS 콘텐츠, 명함, 패키지 등 고객사가 실제 이용하는 디자인으로 확장한다. 개별 결과물이 하나의 브랜드처럼 보이도록 공통 기준을 세우면서 작업하고 있다.

김소현 디자이너: 주 담당 업무는 요비 프로다. 고객사 인터뷰 단계부터 참여해 사업과 목표를 이해하고 브랜드 전략과 디자인 방향을 정리한 뒤, 홈페이지, SNS 콘텐츠, 광고 이미지, 브로슈어, 전시 부스 등의 결과물을 제작한다. AI를 적극 활용하며 제작 속도와 범위를 넓히고 있다.

요비 업무도 지원한다. 제가 직접 사용해 보면서 사용자 입장에서 불편을 느끼는 지점과 필요한 기능을 체크한다. 필요한 기능은 개발팀과 논의하면서 실제 서비스에 반영한다. 디자인 요소나 템플릿을 제작하기도 한다.

요비 디자인 편집 화면 / 출처=타이디비
요비 디자인 편집 화면 / 출처=타이디비

업무 중 어려운 점은 없었나?

이제이 디자이너: 요비 개발 시 빠르게 발전하는 AI 기능 중 고객에게 실제로 필요한 것을 선별하는 일이 어려웠다. 기능이 많아질수록 사용 과정이 복잡해질 수 있기 때문이다. 고객의 작업 시간을 실제로 줄여주는지, 더 쉽게 원하는 결과를 만들 수 있는지를 먼저 살피면서 기능을 추가했다. 고객이 이해하기 쉬운 표현을 찾는 일도 쉽지 않았다. 같은 버튼 이름이나 안내 문구도 디자인에 익숙한 사람과 그렇지 않은 사람이 다르게 받아들일 수 있어 고객 문의와 실제 사용 과정에서 확인한 어려움을 반영해 화면 순서와 문구를 여러 번 수정했다.

요비 프로에서는 고객이 사용하는 표현을 구체적인 디자인 기준으로 바꾸는 것이 어려웠다. 가령 ‘젊게’ ‘따뜻하게’ ‘고급스럽게’ 같은 표현은 사람마다 떠올리는 이미지가 다르기 때문에 초기에 방향성을 충분히 맞추지 않으면 결과물이 나온 뒤 의견 차이가 커질 수 있다. 이런 문제는 프로젝트 초반에 참고 이미지와 구체적 사례를 함께 보며 기준을 맞추는 방식으로 해결한다. 조금 느리더라도 서로의 방향성을 맞춰야 이후의 작업 속도가 빨라지고 정확해진다.

김소현 디자이너: 이제이 디자이너와 비슷하다. 요비 프로의 경우 고객사가 말로 다 설명하지 못한 목표를 찾아내는 일이 어렵다. 사업의 성장 단계와 목표, 대표의 생각과 취향이 다르기 때문이다. 이에 초기 미팅을 통해 타깃 고객, 성장 방향, 창업자가 중요하게 생각하는 가치 등에 대해 이해한 후 작업을 시작한다. 그래서 때로는 고객이 처음 요청한 방향과 다른 제안을 하기도 한다. 고객사가 요청한 방향이 사업에 도움이 되지 않는다고 판단하면 전문가로서 다른 선택지를 설명하고 추천한다. 이런 과정이 쉽지는 않지만 동시에 가장 재미를 느끼는 부분이기도 하다.

타이디비를 통해 어떤 부분이 성장했다고 느끼나?

이제이 디자이너: 작업 시작 전 문제를 파악하는 역량이 많이 성장했다. 고객사와 인터뷰, 미팅 시 고객의 말 속에서 중요한 내용을 찾는 방법을 배웠다. 지금은 ‘어떻게 보여줄까’보다 ‘우선 해결해야 할 문제가 무엇일까’를 먼저 생각한다. 결과물을 만드는 디자이너에서 문제를 정리하고 방향을 제안하는 디자이너로 성장하고 있다.

김소현 디자이너: 고객에게 정말 필요한 것이 무엇인지를 고민하고 판단하는 능력이 더 중요하다는 것을 깨달았다. 처음에는 주어진 디자인을 완성도 있게 만드는 데 집중했다면 지금은 고객에게 왜 이 디자인이 필요한지, 어떤 문제를 해결해야 하는지부터 생각한다. AI 도구를 빠르게 익혀 실제 업무에 적용하는 능력도 많이 성장했다. 지금은 완성도 높은 홈페이지를 구현하거나 필요한 이미지나 영상 콘텐츠 제작도 가능하다.

타이디비가 매주 진행하는 팀 회의 / 출처=타이디비
타이디비가 매주 진행하는 팀 회의 / 출처=타이디비

자율만큼 책임 따르는 타이디비 조직 문화

타이디비 디자이너에게 필요한 역량은 무엇인가?

이제이 디자이너: 타이디비에서는 디자이너가 맡는 역할의 범위가 비교적 넓은 편이다. 어떤 날에는 요비의 화면 흐름을 고민하고, 다른 날에는 고객사의 브랜드 방향을 정리하거나 광고와 패키지를 디자인한다. 개발팀과 논의할 때도 있고, 고객사와 미팅도 해야 한다. 여러 영역을 오가는 만큼 문제를 빠르게 이해하고 우선순위를 정하는 능력이 중요하다. 물론 디자인 툴을 잘 다루는 능력은 기본이다.

적극적인 소통 능력도 필요하다. 자신이 만든 결과물에 대해 왜 이 구조와 표현이 사용자나 브랜드에 적합한지 설명할 수 있어야 한다. 회의에서 자기 의견을 적극적으로 표현하되 다른 의견을 들었을 때 수용할 수 있는 태도도 갖춰야 한다. 또한 AI 등 새로운 기술을 부담스러워하기보다 직접 써보고 업무에 맞는 활용법을 찾으려는 자세도 필요하다.

김소현 디자이너: 그 외에도 업무를 바라보는 태도가 중요하다. 타이디비의 디자이너는 요청받은 결과물을 제작하는 것을 넘어 고객이 왜 이것을 필요로 하는지, 어떤 문제를 해결하려는지부터 확인한다. 그래야 고객사 브랜드의 기초를 다질 수 있기 때문이다. 고객사 사업 영역이나 디자인 분야를 가리지 않고 전체적으로 이해하려는 자세가 중요하다.

타이디비만의 독특한 조직문화를 꼽는다면?

이제이 디자이너: 타이디비는 구성원을 존중하고 각자의 자율성을 보장한다. 디자이너가 자신의 판단으로 의견을 내고 실제 결과로 만들어 볼 수 있다. 충분히 공유된 방향안에서 담당자가 직접 판단하고 실행하는 편이다. 여러 단계의 승인을 거치지 않기 때문에 업무 속도가 빠르다. 모든 구성원이 직급 대신 ‘님’으로 부르기 때문에 자유롭게 의견을 낼 수 있고, 대표와 이사진도 먼저 담당자의 생각을 물어 제안 내용이 타당하면 실제 서비스나 프로젝트에 반영한다. 물론 자율성이 큰 만큼 책임도 따른다. 젊은 디자이너가 직접 결정하고 그 결과를 확인하면서 빠르게 성장하기에는 좋은 환경이다.

일주일에 한 번씩 각자 업무와 일정을 모든 구성원에게 공유하는 시간을 갖는다. 단순히 업무를 보고하는 자리가 아니라 서로 어떤 일을 하는지 이해하고, 문제가 생기면 함께 고민하면서 해결책을 찾는다. 이를 통해 회사와 구성원에 대한 이해도를 높일 수 있다. 회식 때도 식사만 하기보다 함께 스포츠 활동을 하는 경우가 많아 평소 자주 이야기하지 못했던 구성원과 자연스럽게 가까워질 수 있다.

김소현 디자이너: 젊고 빠르며 새로운 시도를 두려워하지 않는 분위기다. 타이디비 구성원은 새로운 기술이나 방식에 대한 거부감이 적다. 새로운 AI 서비스나 기능이 나오면 빠르게 써보면서 실제 업무에 어떻게 활용할 수 있을지, 고객에게 더 좋은 결과를 제공할 수 있을지를 적극적으로 살핀다. 이런 분위기 덕에 익숙한 방식에 머무르지 않고 계속 배우는 태도를 갖게 된다.

이제이 디자이너(우), 김소현 디자이너 / 출처=타이디비
이제이 디자이너(우), 김소현 디자이너 / 출처=타이디비

향후 계획이나 목표는?

이제이 디자이너: 요비가 단순히 이미지를 빠르게 만드는 도구에 머무는 것이 아니라 사용자가 자기 브랜드나 제품의 가치를 발견하고 고객에게 어떤 말로 소개해야 하는지 이해하도록 돕는 서비스가 되었으면 한다. 업종, 연령, 디자인 경험에 관계없이 누구나 쉽게 이용할 수 있는 서비스로 발전시키는 데 기여하겠다. 개인적으로는 브랜드 디자인과 UI·UX 디자인을 함께 이해하는 디자이너로 성장하고자 한다. 개발 과정의 조건과 어려움까지 이해해 현실적인 해결 방법을 먼저 제안할 수 있는 역량을 키워나갈 것이다. 이를 통해 사용자는 더 쉽게 이용하고, 브랜드는 더 명확하게 기억될 수 있는 경험을 제공하고 싶다.

김소현 디자이너: 단순히 디자인을 잘하는 사람을 넘어, 브랜드를 만들고 실제로 운영할 수 있는 사람이 되고 싶다. 앞으로 더 중요한 능력은 무엇을 만들어야 하는지 판단하고 실제 사업의 가치로 연결하는 힘이라고 생각한다. 디자인뿐 아니라 브랜드 전략, 서비스 기획까지 폭넓게 이해하고, 고객의 생각을 좋은 브랜드로 만들어 성장 과정까지 함께하는 인재가 되는 것이 지금의 목표다.

IT동아 한만혁 기자 (mh@it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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