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국 건설장비 업체 JCB가 개발한 수소 내연기관 자동차 '하이드로맥스(Hydromax)'가 미국 유타주 보너빌 소금사막에서 평균 시속 406.320마일(약 653.9km/h)을 기록하며 수소 추진 차량 역대 최고 속도 기록을 세웠다. 수소 내연기관 방식을 적용해 주행 중 이산화탄소를 일절 배출하지 않는 친환경 구조를 갖췄다.
지상 최고 속도 규정에 따라 1시간 이내 진행된 두 차례 주행에서 각각 시속 400.623마일(약 644.7km/h)과 시속 412.135마일(약 663.2km/h)을 기록하며 평균치를 산출했다. 기존 수소 내연기관 최고 기록인 2004년 BMW H2R의 시속 185.5마일(약 298.5km/h)은 물론 수소연료전지차 최고 기록인 시속 303마일(약 487.6km/h)을 가볍게 경신했다.
듀얼 수소 엔진 기반 1,600마력 시스템
하이드로맥스는 가솔린이나 디젤 대신 수소를 연료로 사용하는 내연기관 2기를 탑재했다. 각 4.8리터 직렬 4기통 터보차저 수소 엔진이 전륜과 후륜 차축을 각각 담당하는 사륜구동 방식을 취한다. 전동화 차량의 듀얼 모터 시스템과 유사한 매커니즘이다.
각 엔진에는 엑스트랙(Xtrac) 6단 변속기가 결합되어 동력을 전달하며, 각 엔진당 800마력씩 총 1,600마력의 합산 출력을 낸다. 최고 속도 측정 주행 동안 단 2kg의 수소를 소비했으며, 부산물로 18리터의 물을 배출했다. 운전석에는 지상 최고 속도 기록(시속 763.035마일) 보유자인 앤디 그린 공군 중령이 올랐다.
모터스포츠 분야 수소 엔진 가능성 제시
탄소 원자가 없는 수소 연료 특성상 주행 과정에서 이산화탄소가 배출되지 않으며 대다수 배출물은 물로 구성된다. 라염 국제자동차연맹(FIA) 회장은 모터스포츠가 기술 발전의 촉매제 역할을 해왔으며, 신기록 수립을 통해 지속 가능한 모빌리티를 위한 수소 연소 기술의 가능성이 증명되었다고 평가했다.
현재 토요타가 액화수소 GR 코롤라 및 르망 전용 GR LH2 컨셉트를 통해 수소 레이스카 개발을 이어가는 상황에서, JCB 하이드로맥스의 기록 달성은 향후 친환경 모터스포츠 분야 내 수소 내연기관 적용을 가속화할 촉매가 될 전망이다.
글 / 원선웅 (글로벌오토뉴스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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