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6년 7월 국내 수입 승용차 신규 등록대수는 전년 동월 대비 14.3% 증가한 3만 976대를 기록했다. 한국수입자동차협회(KAIDA)는 올해 국내 수입 승용차 시장은 배터리 전기차와 하이브리드차 전기차에 대한 강력한 현지 수요에 힘입어 가파른 성장세를 이어가고 있다고 분석했다. 1월부터 7월까지 7개월간 누적 판매는 30.1% 증가한 21만 5,008대였다. 이는 같은 기간 완성차 5개사의 내수 실적이 감소세를 보인 것과 대조적인 성과다.
브랜드별로는 테슬라가 150% 증가한 누적 6만 6,376대를 판매했다. 수입차 세그먼트 점유율 31%를 차지했다. 다만 최근 정부의 새로운 전기차 인센티브 요건을 충족한 직후 주요 차종의 가격을 인상하면서 소비자와 지역 시장의 비판에 직면하기도 했다.
이와 함께 기존의 주행거리 및 연비 중심 보조금 제도를 대체하는 새로운 점수 기반 BEV 보조금 평가 시스템이 본격 도입됐다. 신규 시스템은 단순 1회 충전 주행거리 외에도 제조사의 전반적인 기술 역량, 국내 공급망 및 투자 기여도, 환경 규정 준수, 배터리 안전 관리, 애프터서비스 네트워크 최소 기준 등을 종합 평가하여 보조금을 차등 지급한다.
BMW는 올해 7개월간 누적 판매가 2% 증가한 4만 5,683대로 2위였다. 미니 는 14% 증가한 4,723대가 팔렸다. 두 브랜드의 합산 점유율은 전체 수입차 시장의 약 23%에 달한다. BMW는 차세대 전용 플랫폼인 노이에 클라세 기반의 전기 SUV 'iX3'를 선보이며 공세를 강화하고 있다.
메르세데스 벤츠는 신차 출시 라인업을 강화했음에도 불구하고 올해 누적 판매량이 전년 대비 9% 감소한 3만 3,735대에 그쳤다. 과거 수입차 시장 1위를 지켜왔던 벤츠는 2026년 한 해 동안 10개 이상의 신형 및 페이스리프트 모델을 순차적으로 투입하여 라인업 반등을 모색할 계획이다.
폭스바겐 그룹은 아우디 브랜드의 판매 호조에 힘입어 전년 대비 약 2% 증가한 1만 6,878대를 기록했다. 반면 포르쉐는 올해 들어 누적 판매량이 27% 감소한 4,957대에 그쳤다. 국내 판매 네트워크 확충과 10여 종의 신모델 투입으로 실적 회복에 나설 방침이다. 토요타는 24% 급증한 6,527대, 렉서스가 4% 증가한 9,293대를 기록하며 하이브리드 수요 확대의 수혜를 입었다.
BYD는 2026년 첫 7개월 동안 판매가 9배 가량 급증하며 1만 4,521대를 기록했다. 다만 점수 기반의 신규 보조금 평가 체계 하에서 배터리 전기차 국고 보조금 100% 수령 요건을 충족하지 못함에 따라, 향후 추가 성장을 위해 플러그인 하이브리드 전기차 시장 공세에 나서고 있다. 그 일환으로 독자적인 DM-i(Dual Mode-intelligent) 시스템을 탑재한 씨라이언 6 DM-i 플러그인 하이브리드를 시작으로 P-HEV 라인업을 대폭 확대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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