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이크로소프트(Microsoft)가 중국에서 사업을 축소하고 있다는 사실이 확인됐다. 로이터(Reuters)가 8월 13일 보도한 내용에 따르면 지난 5년간 마이크로소프트의 중국 지점과 합작법인 최소 15곳이 문을 닫았고, 2023년에는 완전 철수까지 검토했다. 다만 회사는 현재 철수 계획은 없다는 입장이다.
그럼에도 잔류를 택한 이유는 실리에 있다. 틱톡(TikTok) 모회사 바이트댄스(ByteDance)처럼 해외 사업에 서방 기술이 필요한 중국 기업을 상대로 수익성 있는 사업을 유지해왔기 때문이다. 세계 최고 수준의 엔지니어링 인재에 접근하려면 현지 거점이 필요하다는 판단도 작용했다. 사업을 축소하면서도 완전히 철수하지는 못하는 이유다.
정작 중국이 마이크로소프트 실적에 미치는 영향은 크지 않다. 회사는 2024년 기준 중국이 전체 매출에서 차지하는 비중이 1.5%에 불과하다고 밝혔다. AI가 이끄는 성장세와 중국 사업은 사실상 별개라는 의미다. AI 랠리에 올라탄 투자자들에게 중국 리스크가 예전만큼 중요하지 않다는 신호이기도 하다.
한편 마이크로소프트는 자체 개발 AI 칩 로드맵도 조정했다. 개발 지연으로 ‘브라가-R(Braga-R)’과 ‘클레아(Clea)’ 칩을 2028년 이후로 미루고, 마이아 200(Maia 200)은 2026년으로 늦추며 중간 설계에 집중하기로 했다.
중국 사업 축소와 칩 로드맵 조정 모두, 지정학과 기술 경쟁이 빅테크의 영업 지도를 다시 그리고 있음을 보여준다. 그럼에도 AI와 클라우드 수요 탓에 중국과의 완전한 분리는 경제적으로 쉽지 않다는 것이 회사의 고민이다.
결국 마이크로소프트의 중국 전략은 축소와 잔류 사이에서 아슬아슬한 균형을 잡는 형국이다. 리스크는 줄이되 인재와 특정 고객군은 놓치지 않으려는 계산이 깔려 있다. AI와 클라우드 수요가 워낙 큰 탓에, 정치적 부담을 감수하고서라도 중국이라는 창구를 완전히 닫기는 어렵다는 것이다. 자체 칩 일정 조정 역시 무리한 확장 대신 실리를 택한 결정으로 풀이된다. AI 시대에도 지정학은 여전히 기업 전략의 상수로 남아 있는 셈이다.
자세한 내용은 로이터에서 확인할 수 있다.
이미지 출처: AI 생성 이미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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