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 샤오미가 자동차 시장 진출 2년여 만에 첫 전기차 'SU7' 누적 판매 50만 대를 돌파했다(오토헤럴드 DB)
[오토헤럴드 김훈기 기자] 스마트폰과 가전제품을 통해 중국 최대 전자제품 제조사로 이름을 알린 샤오미(Xiaomi)가 자동차 시장 진출 2년여 만에 첫 전기차 'SU7' 누적 판매 50만 대를 돌파했다.
19일 샤오미는 첫 전기차 SU7의 누적 인도량이 50만 대를 넘어섰다고 밝혔다. 2024년 4월 첫 고객 인도를 시작한 지 약 28개월 만이다. 샤오미는 지난 7월에도 SU7 2만 1044대를 인도했으며 올해 들어 지난달까지 누적 판매 10만 대를 넘어섰다. 특히 첫 번째 자동차를 내놓은 이후 불과 2년여 만에 단일 모델 50만 대라는 기록을 달성했다는 점에서 남다른 의미를 갖는다.
SU7의 성공을 발판으로 샤오미는 전체 자동차 판매 역시 빠르게 증가했다. 2024년 자동차 사업을 본격적으로 시작한 이후 SU7을 비롯해 고성능 'SU7 울트라', 전기 SUV 'YU7' 등으로 라인업을 확대하면서 전체 누적 인도량은 76만 대를 넘어선 것으로 전해졌다.
샤오미는 지난 7월에도 SU7 2만 1044대를 인도했으며 올해 들어 지난달까지 누적 판매 10만 대를 넘어섰다(샤오미)
샤오미의 빠른 성장 배경에는 중국 전기차 시장에서 상대적으로 보기 드문 스포츠 세단 형태의 SU7과 기존 스마트폰 및 가전 사업에서 구축한 소프트웨어 생태계, 공격적인 신차 개발 속도가 영향을 미친 것으로 평가된다.
다만 올해 들어서는 SU7의 성장세가 한풀 꺾이는 모습이다. 현지 보도에 따르면 올해 SU7 인도량은 전년 동기 대비 약 44% 감소했다. 중국 전기차 시장의 생산능력 확대와 업체 간 가격 및 신차 경쟁이 갈수록 치열해진 영향으로 풀이된다.
한편 샤오미는 올해 전체 자동차 판매 목표를 55만 대로 설정했지만 7월까지 판매량은 연간 목표의 39% 수준에 머물고 있다. 목표를 달성하려면 남은 기간 월평균 판매량을 현재보다 크게 끌어올려야 하는 상황이다.
이에 따라 향후 성장의 핵심으로 지목된 유럽 시장의 중요성이 다시 한 번 부각된다. 샤오미는 지난해부터 유럽 주요 지역에 플래그십 스토어를 확대하고 있으며 내년부터 현지 자동차 판매를 시작한다는 계획이다. 특히 중국 자동차 브랜드가 올해 상반기 유럽 전기차 시장에서 14.2%의 점유율을 기록한 것으로 전해지면서 샤오미 역시 중국 밖에서 새로운 성장 기회를 모색할 것으로 예상된다.
샤오미는 올해 전체 자동차 판매 목표를 55만 대로 설정했지만 7월까지 판매량은 연간 목표의 39% 수준에 머물고 있다(샤오미)
이 밖에도 샤오미는 순수전기차에 이어 파워트레인 다변화를 꾀하고 있으며 주행거리 연장형 전기차(EREV) 시장 진출을 준비하고 있다. 주요 외신은 샤오미의 차세대 라인업으로 '스카이 노마드 N90(Sky Nomad N90)'을 거론했다.
SU7 누적 50만 대는 불과 28개월 전 자동차를 처음 판매하기 시작한 샤오미가 중국 전기차 시장의 주요 업체로 빠르게 성장했다는 점을 보여주는 상징적인 기록이다. 다만 중국 내 경쟁 심화로 올해 성장 속도가 둔화되고 있는 만큼 YU7을 비롯한 신차 효과와 유럽 진출이 다음 성장 단계의 성패를 가를 전망이다.
김훈기 기자/hoon149@gma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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