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니켐, 미국 로미아 86억 원에 인수… 휴머노이드 전자피부 시장 진출
자동차 인테리어용 천연가죽 기업 유니켐이 미국 로미아 테크놀로지스(Loomia Technologies) 지분 100%를 약 86억 원에 인수한다고 8월 18일 발표했다. 인수 금액은 6백만 달러이며 유니켐 자본의 6.5%에 해당한다. 유니켐은 1976년 설립돼 경기 안산에 자리한 기업으로, 자동차 인테리어와 패션용 천연가죽을 만들어 왔다.
대금은 분할 지급된다. 현금 400만 달러(약 56억 3200만 원)와 유니켐 보통주 100만 달러, 그리고 성과 조건부로 회수할 수 있는 언아웃 100만 달러로 구성된다. 인수는 신설 자회사를 통한 역삼각합병 방식으로 진행되며 10월 15일 완료될 예정이다. 역삼각합병은 인수 기업이 자회사를 세워 대상 기업과 합치면서 대상 기업을 존속시키는 방법을 가리킨다.
로미아는 2014년 매디슨 맥시가 뉴욕 브루클린에 세운 기업이다. 자체 기술인 로미아 일렉트로닉 레이어(LEL)로 전자회로를 직물과 가죽에 유연하게 접합한다. 회사는 기존 인쇄 전자 기술의 약점이던 굽힘 시 단선 문제를 인쇄하지 않는 저저항 메시 기술로 해결했다고 밝혔다.
합병 이후 맥시와 김한주 유니켐 최고과학책임자가 공동 최고경영자(CEO)에 오른다. 핵심 엔지니어는 전원 잔류하며, 로미아는 유니켐의 북미 연구개발 및 미국 시장 진출 거점으로 활용된다.
로미아는 美 국립과학재단이 지원하는 손 기능 증강 공학연구센터(HAND ERC) 회원사다. 이 촉각 센싱 컨소시엄에는 메타와 아마존 로보틱스도 참여하고 있다. 지난해 출시한 첫 촉각 센싱 개발자 키트는 현재 품절 상태이며, 산업용 자동화 기업 페스토(Festo)와 협업한 이력이 있다.
로미아는 자동차 부품사 R&Y와 함께 수직 압력과 전단력을 동시에 감지하는 제품을 개발하고 있다. 전단력은 표면을 따라 미끄러지듯 작용하는 힘을 말한다. 양사는 이 기술이 로봇 학습 데이터를 모으는 햅틱 장갑과, 사람에 가까운 정밀도로 물체를 다뤄야 하는 휴머노이드에 필수적이라고 주장했다.
R&Y는 2022년 설립된 글로벌 티어1 자동차 기술 및 제조 기업이다. 시가총액 10억 달러(약 1조 4080억 원) 이상, 임직원 2000명 이상 규모이며 독일 뵈젤과 미국 미시간주 윅섬, 중국 창저우에 거점을 두고 있다. 2027년 1월 첫 엔지니어링 샘플을 공급할 계획이며 목표 고객사로 테슬라와 오픈AI, 보스턴 다이내믹스, 1X 테크놀로지스, 메타를 지목했다.
해리스 왕 R&Y 피지컬 AI 및 로보틱스 총괄은 양사의 기술과 역량을 결합해 개발 단계에서 대량 상업화까지 가는 경로를 앞당기겠다고 말했다.
로미아의 기술은 로봇 외 분야에도 적용된다. 유니켐에 따르면 폭스바겐은 글로벌 시트 부품사 사벨트(Sabelt)를 통해 로미아를 자사 차종 한 개의 차세대 시트 히팅 시스템 공급사로 선정했다. 유니켐은 이번 인수를 발판으로 단순 자동차 인테리어 소재 제조사를 넘어 기술과 소재를 결합한 스마트 소재 플랫폼 기업으로 나아가겠다고 밝혔으며, 자사의 국내 생산 기반을 활용한 대량 양산 전환을 기대한다고 덧붙였다.
자세한 내용은 더 로봇 리포트에서 확인할 수 있다.
이미지 출처: AI 생성 이미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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